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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 기사입력 : 2024.10.3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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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뉴스=사람 이야기]양상현 기자=10월 5일 포천 화현의 이벽 성지에서 열린 황보윤 작가의 북콘서트는 성지와 소설 속 이야기가 겹쳐지는 순간들로 가득했다. 특히 고봉연 신부가 황보윤 작가의 소설 『광암 이벽』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을 소개하며, 이벽이 목숨을 걸고 신앙을 선택했던 순간을 생생히 회상했다.

 

고 신부는 “저는 당연히 이벽 성지가 등장하는 장면을 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벽은 이 성지에서 순교했고, 그 희생이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라고 말하며, 성지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순교의 순간을 되살리다: 소설 속 인상 깊은 장면

 

특히 그가 언급한 장면은 소설 299쪽에 등장하는 이벽의 마지막 결단이었다. 이벽은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순간, 동료 천복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별채에서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천주님께 간다.” 고 신부는 이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이벽은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을 선택한 거죠. 그 결단이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아요.”

 

고 신부는 이벽의 신앙적 결단이 단순한 용기를 넘어선, 그가 하느님을 향한 철저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벽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앙을 선택하는 장면은 매우 짧고 간결합니다. 하지만 그 표현 안에 담긴 감정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줍니다. 저도 그 부분을 읽으며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 신앙의 선택, 그 무거운 발걸음

 

이벽 성지에서 순교한 이벽의 이야기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고봉연 신부는 “이곳에서 이벽이 생을 마감했듯, 그의 신앙적 결단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순교자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신앙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되죠.”라고 강조했다.

 

황보윤 작가는 소설 속에서 이벽이 머물렀던 이곳, 포천의 성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벽이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신앙을 지킨 이유를 깊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가 걸었던 길이 지금 우리에게까지 닿아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죠.”라고 그는 북콘서트에서 밝혔다.

 

▣ "이벽의 신앙은 오늘도 살아있다"

 

북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한 참석자는 고봉연 신부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신부님이 말씀하신 이벽의 결단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히 역사 속 한 인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신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이벽 성지는 평소 신앙 생활에 무심했던 저에게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소설 속에서 이벽이 하느님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그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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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의 의미를 되새기다

 

이벽 성지는 단순히 순교의 장소가 아니다. 신앙과 역사를 잇는 중요한 상징적 공간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고봉연 신부는 “순교의 역사는 이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벽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신앙의 길을 남겼습니다. 그의 결단과 희생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신앙의 본질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황보윤 작가의 소설을 통해 순교자의 신앙적 결단을 다시금 떠올리며, 이벽 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고봉연 신부의 진솔한 이야기는 참석자들에게 신앙의 깊이를 느끼게 했고, 이벽이 남긴 신앙의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신앙적 영감을 줄 것이다.

   

다음 기획 기사는 17부로 이어지며, 이벽의 여정을 더 깊이 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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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벽 16부] 한국의 성지에서 울려 퍼진 ‘광암 이벽’의 이야기 이벽 성지에서 다시 살아난 순교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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