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생활인구·행정지원 '3박자'…성장동력 확보는 여전히 과제
가평군 곳곳에서 점포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진은 아침고요수목원 인근 식당.[사진/정연수 기자]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폐업이 사상 처음 1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골목상권이 붕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가평군은 경기도 평균을 웃도는 높은 창업 생존율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 자료에 따르면 지역 내 사업체는 9,632개이며, 이 가운데 숙박·음식점업(3,560개)과 도·소매업(1,779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형적인 관광형 경제구조를 이루고 있다. 생활밀접업종 점포 수도 2023년 4,966개에서 2025년 5,070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출처/가평군 소상공인과]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창업 생존율이다. 2025년 기준 가평군의 3년 생존율은 65.6%, 5년 생존율은 49.2%로 경기도 평균(3년 53.7%, 5년 40.0%)보다 크게 높았다. 평균 영업기간도 최근 30년 기준 6.8년으로 경기도 평균(5.8년)을 웃돌았다.
[출처/가평군 소상공인과]
상권의 안정성도 확인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상권활성화지수에서 가평군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전 기간 1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상권 규모보다 매출 안정성과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화폐와 금융지원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가평GP페이 가맹점은 올해 3,530곳으로 늘었고,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사업도 매년 확대되면서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경영환경 개선사업과 SNS 홍보단 운영, 창업지원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출처/가평군 소상공인과]
그러나 높은 생존율이 곧 높은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평 경제는 숙박·음식점업 등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아 경기 변동과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제로 청평권 일부 상권은 점포 수가 정체 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인들은 "버티고는 있지만 예전처럼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가평 소상공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체류형 관광 확대 ▲온라인 판로 지원 ▲디지털 전환 ▲청년 창업 육성 ▲골목상권 특성화 등 성장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국적인 폐업 위기 속에서도 가평은 비교적 견고한 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높은 생존율'을 넘어 '높은 수익률과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지역경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3부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