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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군민 세금을 ATM기로 여긴 가평 새마을회 역풍...회의 수당은 백지화, 김장 보조금까지 삭감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5.09.11 12:45
  • 조회수 4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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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새마을회가 결국 ‘꿩도 매도 다 놓친’ 꼴이 됐다. 회의수당이라는 황당한 조례안을 밀어붙이다가 군민의 거센 역풍을 맞았고, 끝내 수당은 백지화, 김장 보조금까지 삭감됐다. 말 그대로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다 판돈까지 빼앗긴 꼴이다.

 

새마을회는 이미 해마다 수억 원의 지원을 받고 있었다. 그래도 모자라 회의에 참석만 하면 4만 원씩 챙기겠다고 나섰으니, 군민들이 들고일어난 게 당연하다. 봉사단체 간판은 어디 가고, “회의=알바” 공식을 만들려 했던 셈이다. 결국 군민들은 자신들의 세금이 봉사단체의 ‘용돈 통장’으로 전락하는 꼴을 더는 두고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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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는 더 가관이었다. 군민의 지갑을 지켜야 할 의회가 단 한 마디 비판조차 하지 않았다. 마치 ‘새마을 전용 ATM 기기’라도 된 듯, 군민 혈세를 인출해주려 줄줄이 서 있었다. 이제는 누가 군의원이고 누가 새마을 간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이쯤 되면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새마을 출장소’다.

 

결국 군민들이 카드 뽑듯 여론을 뽑아내자, 새마을은 자진해 철회됐다. 그런데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김장 담그기 예산까지 8,300만 원이나 삭감됐다. 평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담근다”던 김장이 사실은 타지 농산물 장보기, 김장 빼돌리기 의혹으로 얼룩진 게 들통나더니, 이제는 예산까지 날아간 것이다. 봉사 명분도 잃고, 돈줄도 줄고, 체면까지 구긴 셈이다.

의회2.jpg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새마을회는 이제 무슨 사업을 해도 “또 혈세 낭비하려는 거 아니냐”는 의심부터 받아야 한다. 군과 의회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표 계산에만 몰두하다가, 군민 ATM 기기를 고장내 버린 정치적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정치판에서 가장 큰 죄는 군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그 죄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준다. 새마을회와 가평군 의회가 한판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이다, 판돈은커녕 체면까지 홀라당 잃은 이유다. 이제 남은 건 군민의 심판뿐이다. 내년 선거가 그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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