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월 18일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한국본부 건물, 그리고 강원 강릉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사무실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이권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통일교 본부 압수수색
특검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피의자로는 전성배 씨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 씨가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대통령 취임식 초청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6천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받아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이유가 '한 총재의 뜻'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통일교의 '본거지'이자 한 총재의 거주지인 천정궁에 각종 핵심 정보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강제 수사에 나섰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일교 측은 인근 신도들에게 '올라오라' 지시하는 등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성동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및 '윤핵관' 연루 의혹
특검팀은 이날 강원 강릉 권성동 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지난해 6월 22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주최한 '코리아 드리머 페스티벌, 청춘뉴런 2024' 행사에 권 의원이 참석하여 축사를 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당시 이 행사에는 신영숙 여성가족부 장관 직무대행,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참석하거나 축사를 보냈다.
또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과 전 씨가 2022년 11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는 문자를 주고받은 정황을 확인하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측근)과의 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근의 도움을 받아 통일교 간부들의 원정 도박 의혹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참석하도록 권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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