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부]플라타너스 베고 소나무 심는 도시 가로수 정책의 문제점 탄소 흡수와 그늘 제공
플라타너스 베고 소나무 심는 도시 가로수 정책의 문제점
탄소 흡수와 그늘 제공, 플라타너스의 가치

▲포항에 가로수로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대왕참나무, 메타세쿼이아나무, 그리고 플라타너스 나무가 있다. 그중 플라타너스 가로수는 포스코대로에서 5호 광장, 그리고 포스코 1문에서 3문까지 유명하다, 나무 수령도 정확히는 몰라도 십 수년 되는 것 같고 특히 포스코 앞에는 도로 양쪽으로 큰 키를 자랑하는 플라타너스나무가 멋지게 도열해서 자라고 있다.
플라타너스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로, 잎이 무성해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나무다. 이런 플라타너스를 베고 소나무를 심는 일이 마포구에서 벌어졌다. 작업자들이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서 쉬며 나무를 베는 모습은 이 정책의 모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소나무는 플라타너스와 달리 그늘을 제공하지 못하며, 탄소 흡수 능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게다가 소나무는 재선충 방제를 위해 농약 처리가 필수적이며, 송화가루로 인해 시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소나무는 도시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소나무 중심 정책의 문제
소나무는 한국 산림의 상징적인 나무였지만, 현재 고온과 가뭄에 취약해 점차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를 심기 위해 플라타너스를 베는 사례는 서울 마포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잘못된 선택을 넘어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병성 환경운동가는 "플라타너스 같은 활엽수를 베고 소나무를 심는 것은 시민 건강과 환경 모두에 해로운 결정"이라며 "이는 기후범죄에 해당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산림청과 지자체의 책임
산림청은 도시숲과 가로수 관리의 주관 부처로서, 각 지자체가 수립하는 가로수 관리 계획을 감독하고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산림청은 여전히 활엽수를 제거하고 소나무를 심는 정책을 고수하며, 지자체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
김태경 강릉원주대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은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환경과 기후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해야 한다"며 "현재의 일률적인 가로수 정책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활엽수를 중심으로 한 도시숲 조성
전문가들은 도시 가로수 정책에서 활엽수를 중심으로 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활엽수는 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나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대한 저항력도 높아 장기적으로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용관 산림보호국장은 "도시 내 수목의 생태적 기능과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관리 기준을 마련 중"이라며 "시민 참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가로수 정책으로 나아가야
플라타너스를 베고 소나무를 심는 현재의 가로수 정책은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결정이다. 도시숲과 가로수는 단순히 경관 요소를 넘어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중요한 자산이다. 이제는 지역별 환경과 기후에 맞춘 지속 가능한 가로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다. 시민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해 활엽수를 중심으로 한 도시숲 조성이 절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