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충식 연천군수 후보가 자신의 미국 공인회계사(AICPA) 논란과 관련해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카드뉴스를 공개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핵심 쟁점을 비켜간 정치적 해명”이라는 비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박 후보 측은 공개한 카드뉴스에서 “대법원 판례상 허위사실은 사실을 날조할 때 성립한다”며 “본 후보자는 ‘전 과목 합격’이라는 객관적 팩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현지 영업 규정(라이선스)과 국내 선거 경력 표기를 악의적으로 혼동시키는 정치 공세일 뿐”이라며 “유권자를 기만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역 정치권과 일부 법조계에서는 이번 논란의 핵심이 단순한 “시험 합격 여부”가 아니라, 유권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인식했는지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논란은 박 후보가 오랜 기간 선거 공보물과 각종 경력 소개에서 사용해 온 “미국 공인회계사”, “미국 CPA” 등의 표현이 단순 시험 합격자인지, 아니면 미국 현지 등록 및 활동 자격까지 갖춘 정식 회계사인지 유권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특히 박 후보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자료 역시 ‘라이선스(등록·활동 자격)’ 자체가 아니라 시험 합격 및 성적 확인 자료에 가깝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지역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16년 가까이 사용된 경력 표현에 대해 이제 와서 ‘시험 합격 의미였다’고 설명하는 것은 유권자 눈높이와 거리가 있다”며 “핵심은 법률 용어 싸움이 아니라 정치적 신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측도 “유권자 다수는 ‘미국 공인회계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정식 자격자나 활동 가능한 회계사로 받아들인다”며 “단순 시험 합격과 자격 등록은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판단은 단순 문구 자체보다 “전체적인 인상”과 “유권자 오인 가능성”이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지역 원로는 “지금 군민들이 궁금한 건 복잡한 미국 제도가 아니다”라며 “박 후보가 정확히 어떤 자격 상태였고, 왜 그 표현을 수년간 사용했는지를 군민 눈높이에서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 해명 카드뉴스 몇 장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후보의 신뢰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향후 선관위 판단과 추가 검증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는 군민과 언론의 공개적 질의에 답변은 회피하고 오늘(29일)오전에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슈는 이슈로 덮으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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