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선스·등록증 없이 “통상 그렇게 부른다” 반복…유권자 기만 논란 확산
‘미국 공인회계사’ 해명 기자회견 역풍

[출처/김덕현 연천군수 후보 캠프]
더불어민주당 박충식 연천군수 후보가 자신의 ‘미국 공인회계사(AICPA)’ 논란과 관련해 공개한 자료가 정작 ‘정식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아닌 단순 시험 합격 통보 및 성적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 직후 일부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기자들을 상대로 말장난을 하는 것 아니냐”, “유권자를 기망한 것도 모자라 이제 기자들까지 개·돼지로 보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박 후보가 언론에 배포한 합격증(좌측). 우측은 본보가 번역한 것.
박 후보가 언론에 배포한 자료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02년 캘리포니아주 시험 합격 통보 문서이며, 다른 하나는 CPA 시험 성적표(GradeReport)다. 실제 공개 문서에는 “You passed the Uniform CPA Examination(“귀하는 Uniform CPA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즉 ‘시험 합격’을 확인하는 문서라는 의미다.
반면 문서 어디에서도 Licensed CPA(정식 등록 공인회계사). Permit to Practice(업무 수행 허가). Certificate issued(자격증 발급)등 정식 라이선스 취득을 의미하는 표현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 후보 본인도 기자회견 과정에서 본보 기자의 질문에 “라이선스는 취득하지 않았다”.“회계감사보고서에 서명한 적 없다”.“회계사 업무를 수행한 적 없다”.“미국에서 활동할 계획이 없어 등록하지 않았다”고 직접 인정했다. 즉 스스로도 “시험 합격”과 “정식 공인회계사 자격”은 다르다고 작백한 셈이다.
하지만 정작 선거공보물과 벽보에는 단순히 “미국 공인회계사” 라고만 표기돼 있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일반 유권자가 보면 당연히 정식 회계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부 기자들이 관련 법령과 금융당국 자료까지 제시하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공개된 금융당국 개선안 자료에는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후 실무수습 미종료자는 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을 금지”, 또는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독자적으로 완전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가 아니므로 ‘공인회계사’ 명칭 사용을 금지”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정부 역시 오래전부터 ‘시험 합격자’와 ‘정식 공인회계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제도를 검토해왔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기자회견 내내 “대한민국에서는 통상 그렇게 부른다”는 주장만 반복했다.
핵심은 시험 합격 여부가 아니다. 유권자들이 ‘정식 미국 공인회계사’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표현을 사용했느냐는 부분”이다. 박 후보는 “라이선스가 없다고 인정했는데도 끝까지 ‘통상 그렇게 부른다’고 우기는 모습은 오히려 의혹만 더 키웠다.
지역 군민은 “처음부터 ‘AICPA 시험 합격자’라고 썼으면 될 일을 왜 굳이 ‘미국 공인회계사’라고 표현했는지 모르겠다”며 “이 정도면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충분히 알았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기자들 사이에서도 “기자회견을 할수록 논란만 커졌다”, “정작 공개된 자료는 자격증이 아니라 합격 통지문 수준이었다”, “언론을 상대로 억지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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