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현 “허위경력 의혹 사실이면 중대한 군민 기만”…김성원 의원도 가세

22일 김덕현 연천군수 후보(국민의힘)가 더불어민주당 박충식 후보의 허위 경력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6·3 지방선거 연천군수 선거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충식 후보의 ‘미국공인회계사(US CPA)’ 경력을 둘러싼 허위사실 공표 의혹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 측은 “사실이라면 16년간 연천군민을 속여온 중대한 기만행위”라며 강도 높은 공세에 나섰다.
김덕현 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충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했다”며 “선거벽보와 선거공보, 각종 홍보물에 기재된 ‘미국공인회계사’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도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며 김덕현 후보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는 허위경력 문제는 반드시 명확히 검증돼야 한다”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국회의원(동두천.양주시.연천군을)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 질문에 답하며 김덕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김 후보 측은 회견문에서 “미국 각 주(州) 회계위원회의 공식 라이선스 검증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박충식’ 명의의 라이선스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국내 금융위원회 외국공인회계사 명부에도 이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2010년 경기도의원 선거, 2018년 연천군의원 선거, 2022년 경기도의원 선거 등 수차례 선거에서 ‘미국공인회계사’ 경력을 사용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 후보는 무려 16년 동안 연천군민을 속여온 셈”이라며 “심지어 군의원까지 역임하며 해당 경력을 정치적 자산처럼 활용해 온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측은 또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은 단순 시험 합격만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실무 경력과 정식 라이선스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정식 라이선스 없이 ‘미국공인회계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엄격하게 제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도 미국에도 공식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유령 자격’을 선거 때마다 반복 사용했다면 이는 단순 과장이나 착오가 아니라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계획적 기만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를 향해서도 “선거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허위 경력이 담긴 홍보물이 대량 배포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조사와 엄정 조치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후보를 향해 “현재 유효한 미국공인회계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라이선스 번호와 발급 주, 갱신 현황을 즉시 공개하라”며 “스스로 입증하지 못한다면 군민 기만에 대한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회계 전문성은 예산과 행정을 맡는 군수 후보에게 중요한 신뢰 요소”라며 “사실 여부를 신속히 가려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논란은 현재 김덕현 후보 측 주장에 기반한 것으로, 실제 허위 여부는 선관위 조사와 박충식 후보 측 해명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할 사안이다. 박 후보 측의 공식 입장이 나올 경우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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