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개 시·군 선수·임원 등 5천여 명 참가…29일까지 19개 종목 열전
서태원 군수 “경쟁 넘어 함께 성장하길”...추미애 경기지사 “장애인 생활체육 문턱 낮출 것"
-34도 웃도는 폭염에 냉방버스·안전대책 가동…도체전 준비단 세심한 대응 돋보여

경기도 장애인 생활체육인들의 열정과 도전, 화합의 무대인 ‘제20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6 가평’이 28일 가평군에서 막을 올렸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가평군과 가평군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9일까지 이틀간 가평종합운동장을 비롯한 가평지역 17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선수 약 2천 명을 비롯해 임원과 관계자 등 5천여 명이 참가했다.
‘힐링 더 가평, 포용의 경기’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루는 동시에 장애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고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로 마련됐다.
개회식은 이날 오전 9시30분 가평군 자라섬 서도에서 ‘차이를 넘어 하나로, 가평에서 하나 되는 경기도’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김미숙 경기도의회 부의장, 서태원 가평군수를 비롯해 도내 31개 시·군 선수단과 체육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개회식은 수어 공연과 휠체어 댄스스포츠 공연을 시작으로 시·군 기수단 입장, 합창단 축하공연,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 선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가수 노라조와 장윤정의 축하공연과 경품 추첨도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선수들은 게이트볼과 농구, 당구, 댄스스포츠, 배드민턴, 보치아, 볼링, 쇼다운, 수영, 슐런, 역도, 육상, 조정, 축구·풋살, 탁구, 태권도, 파크골프, E-스포츠, 론볼 등 모두 19개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 폭염에 냉방버스까지…안전 최우선으로 준비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한 가평군 도체전 준비단의 세심한 대응도 돋보였다. 대회가 전날까지 한낮 기온이 34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야외 개회식에 참석한 장애인 선수와 가족, 자원봉사자 등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컸다. 특히 장애 유형과 건강 상태에 따라 더위에 취약할 수 있는 참가자들이 많아 일반 체육대회보다 한층 촘촘한 안전대책이 요구됐다.

이에 가평군 도체전 준비단은 폭염에 따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참가자들이 더위를 피하고 휴식할 수 있는 냉방버스를 마련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선규 가평군 도체전 단장을 중심으로 한 준비단은 개회식과 종목별 경기장 운영 과정에서 선수단의 이동 동선과 휴식 공간, 폭염 대응,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 등을 사전에 살피며 대회를 준비했다.
냉방버스는 무더위에 지친 선수와 관계자들이 잠시 몸을 식힐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했다. 폭염 속에서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서 현장 참가자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냉방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장애인 생활체육대회는 선수들의 장애 유형과 이동 여건이 서로 다른 만큼 경기장 시설뿐 아니라 이동·휴식·의료·안전 대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준비단이 대회 개막 전부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현장 대응 체계를 마련한 것은 이번 대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다.
특히 기록적인 늦더위 속에서도 대규모 선수단이 불편 없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을 점검하고 예상되는 위험 요인을 미리 대비했다는 점에서 준비단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빛을 발했다.
▣ 서태원 군수 “6만3천 가평군민과 진심으로 환영”
서태원 가평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 선수단과 방문객들을 맞으며 이번 대회가 경쟁을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화합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했다. 서 군수는 “존경하는 1천420만 경기도민과 31개 시·군 선수단 여러분을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힐링의 도시 가평군에 모시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가평을 방문한 모든 분을 6만3천 가평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힐링 더 가평, 포용의 경기’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도민의 화합과 희망의 축제인 제20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를 가평에서 개최하게 돼 무한한 감동과 기쁨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대회 개최에 힘을 모은 경기도와 도내 시·군, 체육계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가평군민과 경기도민의 뜨거운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그 감동을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모두가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평을 자연과 스포츠, 문화와 관광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관광도시로 소개하며 개회식 장소인 자라섬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 군수는 “개회식이 열리는 자라섬은 경기도 제2호 지방정원”이라며 “선수와 방문객들이 자라섬에서 잊지 못할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경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경쟁을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대회 기간 가평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지역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추미애 지사 “장애인 생활체육의 문턱 낮추겠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장애인이 생활체육에 참여하기 위해 넘어야 하는 사회적·물리적 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20년 동안 대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힘은 선수들과 가족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이라며 참가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장애인은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비장애인보다 더 큰 결심을 해야 하고 더 많은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체육시설까지 이동하는 것부터 시설 이용과 프로그램 참여, 전문 지도자 확보까지 여전히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문턱을 낮추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장애인이 큰 결심을 하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고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그 길을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장애인이 거주 지역이나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일상에서 원하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장애인 생활체육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다비체육센터를 비롯한 장애인 친화형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지역과 장애 유형에 맞춘 프로그램과 전문 지도 인력을 늘려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추 지사는 “어디에 사는지, 어떤 장애가 있는지에 따라 운동할 기회가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오늘만큼은 승패의 부담을 내려놓고 서로 응원하며 대회를 마음껏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 기록과 메달 넘어 ‘연대와 희망’의 무대로
이번 대회는 단순히 경기의 승패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 선수들이 운동을 통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서로의 땀과 노력을 응원하며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연대와 희망을 도민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다.
가평군은 지난해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장과 편의시설, 선수단 이동, 폭염 대응, 응급상황 관리 등 대회 전반을 준비했다. 자라섬을 비롯한 가평의 자연·관광 자원과 장애인 생활체육을 결합해 참가 선수단과 방문객들에게 가평의 매력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았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가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선수들은 기록과 메달만을 위해 달리지 않는다”며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고 함께 웃으며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연대와 희망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평에서 피어난 선수들의 땀과 열정, 도전과 화합의 의미를 장애인 생활체육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회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 위해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한편 31개 시·군 선수단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는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포용사회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화합의 장으로 29일까지 이어진다.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단독]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지원자 9명,서 군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도 포함 -친족관계만으로 내정 단정 못 해…“심사·추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가평군청 외경.[드론/정연수 기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둘러싸고 서태원 가평군수와 공모에 지원한 김구태 전 가평군 서기관이 모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①] 6개 읍·면에 160억…가평군은 왜 하천으로 몰렸나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대성리 기존 36홀 인근에 54홀 추가…청평 생활권에 총 90홀 -가평읍 달전리에도 2...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측근일수록 권력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권력의 곁에는 언제나 ‘측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선거철 후보자의 옷깃만 스쳐도 측근을 자처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닌 인연은 어느새 ‘성골’과 ‘진골’을 가르는 훈장처럼 포장된다. 선거가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 ‘논공행상’이라는 낡고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6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