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판다] 가평군. 경찰 ‘초대형 음악역 입찰 비리’혐의 확인..공무원 A 씨 사표
경찰, 교수 등 관련자들 줄소환 예정
▶2020년 4월부터 4년간 행사비 30억 대 ‘독식’ 의혹
▶A 씨와 주변 인물들 ‘북 치고 장구 치고’군 예산 짬짬이 돌려 먹어…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NGN 뉴스가 지난 2월 4회에 걸쳐 단독 보도한 “가평 음악역 1939 입찰비리”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석 달째 자체 조사하고 있는 가평군은 27일 “NGN 뉴스의 보도가 일부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관련 공무원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본보의 보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라면서, “관련 공무원들을 상대로 문답식의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되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지난 3월 본보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2020년 4월부터 4년 치 입찰 내용을 확인한 가평군은 A 씨와 문화체육과(과장 이승규) 공무원 등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는 별도로 부정 입찰과 업체 선정 심의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수 등 민간인 신분의 피의자들은 가평경찰서(서장 민경훈) 형사 1팀이 수사를 하고 있다.
본보가 지난 4년간 추적해 밝혀낸 음악역 관련 입찰비리 의혹의 규모는 ‘3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계약직 공무원 A 씨가 채용된 2020년 직후부터 최근까지 조직적으로 입찰 비리를 저지른 의심을 받고 있다.
▲2019.1.16 서울 모 대학에서 열린 학교기업 출범식. 아래 우측 두번째(흰머리)가 음악역 A씨[출처/국민일보]
A 씨와 같은 회사와 단체에 있는 인물들과 그들이 각 대학에 출강 또는 산학 협동조합에 관여하고 있는 포천 D 대학, 서울 K 대학 등 교수와 동료들이 업체 선정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입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했다.
더*유씨 컴퍼니(주) 대표 나00씨와 A씨는 포천 00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는것으로 확인됐다.[출처/NGN뉴스]
이른바 “짬짜미,돌려 먹기식”으로 이들은 지난 4년간 입찰 14건, 수의계약 50건 등 군 예산 30억 원을 독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지적했다.
또한 A 씨와 주변 인물들은 포천시·동두천시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문화행사 예산을 독식했다는 의심도 있다고 보도를 통해 밝혔었다.
군과 경찰이 일부 혐의를 잡고 조사와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의혹의 중심에 있는 공무원 A 씨는 지난 2월 26일 기자와 만나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에 대하여 불쾌하다”라면서 “(법적)대응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반발했었다.
가평군 문화체육과 공연기획팀 조한샘 팀장도 “(NGN 뉴스)허위 사실을 보도했다”라면서 A 씨를 두둔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도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 관리·감독을 해야 할 팀장이 어처구니 없는 “쉴드”(shield))를 쳐 준 것이다.
그런데 본보의 보도를 “사실이 아니라면서 억울하다”라고 반발했던 A 씨가 지난 23일 돌연 사표를 냈다.
하지만 공직자(계약직 포함)는 사표를 내도 감사원·행안부 등에 신원조회를 통해 입건 되거나 수사 중이면 퇴직할 수 없기 때문에 사표 수리가 안 됐다.
군은 다음 달 말까지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이며, 경찰도 공무원 A 씨와 심의위원에 참여했던 교수, 공연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