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끝까지 판다’] 충격! 4년의 추적…‘비리로 얼룩진 가평 음악역’
'교수,공연기획사,공무원' 조직적 범행 가담 의혹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이 자랑하는 1939 음악역은 ‘음악·자연·사람 중심의 음악 도시’를 슬로건으로 문을 열었다.
총사업비 500억 중 400억은 군민 세금, 100억은 道에서 받은 상금으로 2019년 1월 태동했다.
애초 계획은 2021년까지 3년간 매년 22억 원씩을 지원하고 위탁운영 할 계획이었다.
가평군은 음악역에 ◎연간 관광객 200만 명 방문 ◎연 30억 수익 ◎1천 명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가평군의 이런 기대효과는 처절하게 빗나갔다.
개장한 지 9개월간 군민 세금 17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수입은 5천700만 원에 불과했다. 수익도 문제지만, 관람객 숫자를 부풀렸다.
당시 문화체육과는 의회에 2019년 7.20~21일 이틀간 뮤직 관광에 3천 명이 관람했다고 보고했으나 3백 명인 것으로 들통이 났다.
감독.관리해야 할 군이 오히려 입장객 숫자를 무려 10배나 부풀려 허위 보고까지 했다.
가평군 공직자들의 입장객 숫자 부풀리기는 재즈 운영자인 인재진 씨의 증언으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당시 초대 가수 이장희에게 출연료 5천만 원을 지급했으나, 관객은 300명, 매출은 4백만 원이었다.
또 ‘자라나다’라는 행사에 3천7백만 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관객은 40명, 매출은 579만 원이었다.
김장훈 콘서트도 출연료 3천8백만 원을 지급했으나 관객 300명, 매출 330만 원이 고작이었다.
수익구조도 문제였지만 심각했던 건 ‘짬짜미’ 운영이었다.
당시 음악역 운영을 위탁받은 업체는 사단법인 A 문화발전협의회와 B 멀티 미디어 두 곳이었다.
그런데 이들 업체의 회계처리 문제점들이 이상현 의원에 의해 낱낱이 밝혀졌다.
이를 계기로 위탁사업자는 물러났고, 음악역은 개장 10개월 만에 위기를 맞았다.
회생 방법을 고심하던 가평군은 운영 방식을 ‘위탁에서 郡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전문가를 공개 채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 후 음악역은 겉으로 보기엔 활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NGN 뉴스가 지난 2020부터~최근까지 4년간 추적한 바에 따르면 음악역에서 행사와 관련된 입찰 비리가 조직적으로 벌어진 것을 확인했다.
범행 수법도 충격이다. 범행에 무려 20여 명가량이 가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행에 가담한 인물들도 ‘교수.공연기획사.공무원’등 다양하다.
특히 이들이 지난 4년간 군민 세금을 독식할 수 있었던 데는 일부 공무원들의 묵인 또는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그러는 사이 가평군은 음악역 행사비로 이미 20억 원의 군민 세금을 쏟아부었다.
올해도 16억 6천여 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그중 일부는 이미 집행됐다.
가평군은 오는 2028년까지 음악역과 재즈 행사에 군민 세금 총 113억여 원을 쏟을 계획이다.
NGN 뉴스는 음악역을 숙주(宿主)삼아 군민의 혈세로 배를 채우고 있는 충격적인 범행 실태를 연속 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