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백 시장 당선 이후 집중 매입, 400억 고모저수지 개발과 맞물려 논란
-2022년 이후 5필지·6,500여 평 추가 취득…가족·법인과 공동 매입도 이어져
-백 씨 소유 땅 일부는 '농지', 경작흔적 없어 '농지법 위반'의혹도
경기 포천시가 소흘읍 고모저수지 일대에 약 400억 원 규모의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개발 예정지 인근 토지를 백영현 시장의 조카 백승용 씨가 최근 수년간 가족과 법인 관계자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취득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마을 주민과 지역사회가 개발계획과 토지 매입의 연관성 여부에 의심을 하고 있다.
백 씨는 지난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백영현 후보 캠프 기자회견에서 "저는 백 후보의 조카이고, 신발은 전달했지만, 돈 준 사실은 없다"고 밝힌 인물이다. 그러나 백 씨는 지인에게 "백 후보에게 전달된 운동화 안에 500만 원도 넣었다" 말한 녹취록이 밝혀지면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보가 확보한 등기부등본을 전수 분석한 결과 백 씨가 현재 고모저수지 인근에 보유한 토지는 모두 16필지, 총 9천476평(3만1천32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 씨는 2009년 고모리 703번지 일원 토지를 처음 취득한 이후, 백영현 시장 취임 직후인 2022년부터 토지 매입을 본격적으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는 5필지, 6천522평(2만1천560㎡)을 취득했고, 2025년에는 배우자와 아들 등 가족 및 법인 관계자와 공동명의로 5필지, 2천799평(9천253㎡)을 추가 매입했다.

현재 백 씨와 가족 공동명의 토지는 모두 9천289평(3만708㎡)이며, ㈜려X 대표 김XX 씨와 공동 소유한 토지는 2필지 187평(620㎡)으로 확인됐다.
등기부등본상 토지 취득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졌으며, 시기적으로는 백영현 시장 당선 이후와 상당 부분 겹친다. 이들 토지는 포천시가 관광거점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앞에는 고모리 저수지가 뒤로는 고모루산성 일대로 ‘배산임수’로 조망권이 압권이다.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포천시는 고모저수지와 고모루산성 일대를 전망대, 탐방시설, 산책로, 관광편의시설 등을 갖춘 관광거점으로 조성하는 약 4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주민설명회와 관련 행정절차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모리산성 복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사업 추진을 위한 설명회와 행정절차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개발 예정지 주변 토지가 최근 수년간 집중적으로 거래된 배경과 개발계획 수립 시점, 대상지 선정 과정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백 씨를 둘러싼 기존 의혹과도 맞물린다. 본보는 앞서 포천시가 고모리~무봉리간도로 확장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 씨 소유 토지의 기존 진입로가 사라지자 약 1억 원을 들여 대체 진입로 두 곳을 설치한 사실도 보도했다. 당시 포천시는 "공익사업으로 기존 진입로가 없어져 협의취득 절차에 따라 대체 진입로를 설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답 경작흔적 없어 ‘농지법위반’ 의혹
이와 함께 백 씨와 가족, 법인 관계자가 공동 취득한 일부 토지는 지목이 전과 답인 농지임에도 현장에서는 경작 흔적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실제 농지 이용 실태와 농지법상 적정성 여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백 씨 측의 토지 취득이 포천시 개발계획과 직접 관련됐거나 내부 정보를 이용한 토지 매입, 또는 특혜가 있었다고 단정할 만한 사실은 포천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중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개발계획 수립 시기와 토지 취득 경위, 대상지 선정 과정, 관련 행정절차가 법령과 원칙에 따라 적정하게 진행됐는지를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검증하는 데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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