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 속에 돈 넣었다” 녹취 공개 이후 후폭풍

국민의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의 이른바 ‘신발 속 500만 원 전달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25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인터넷으로 공식 고발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고발은 본보가 단독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 언론보도를 근거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은 이른바 ‘신발 속 500만 원’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백승룡 씨와 대화를 나눈 인물을 대리해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서에는 "현직시장인 후보자 기업인으로부터 500만 원을 수수함"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앞서 본보는 백영현 후보 측에 현금 500만 원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대화 녹취를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녹취에는 기자회견장에서 “신발만 전달했다”고 주장했던 백승룡 씨가 백 후보 캠프를 통해 밝힌 대진대학교 CEO에서 활동하는 지인이라고 밝힌 여성과의 대화에서 “신발 속에 돈도 넣었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녹취에서 여성은 “왜 공식적으로 안 주고 신발 가방에 넣어서 줬느냐”고 묻고, 남성은 “그거 다 찼잖아”라고 답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시장은 500만 원 공식적으로 가능한데 다 차서 그런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백영현 후보 측은 지난 1일 선거대책본부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 “불법 녹취”, “악의적 정치 공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정작 핵심인 ‘현금 전달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 없이 언론과 제보자에 대한 경고성 표현만 반복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백 후보 측은 “엄중 경고”, “좌시하지 않겠다”, “법적 대응” 등을 강조했지만, 공개된 녹취 내용 중 어떤 부분이 허위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선거 막판 포천 정가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대화 당사자 간 녹음은 현행법상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 대법원 판례의 일반적 입장”이라며 “실제 현금 전달 여부와 후보 측 인지 여부 등이 향후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경기도선관위는 고발 사건을 관할인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이첩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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