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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내가 샀지만 돈은 안 줬다?”…백승룡 기자회견 해명, 녹취와 정면 충돌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28 11:23
  • 조회수 30,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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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구입은 다른 인물, 백 씨는 전달만..그런데 왜 "내가 샀다" 거짓 주장했나

백승룡4.JPG

27일 기자회견장에서 "백영현 후보에게 신발만 선물했다"고 주장하는 주유소 업자 백승룡씨.사진은 백 씨가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신원을 밝혔기에 초상권 침해가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한편. 백 후보 캠프에서는 기자회견 후 본보에 백 씨의 얼굴 공개를 가우시안(가림)을 요청해 왔으나, 본보는 이미 기자회견을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 중계되었음을 고지하였습니다.[편집자 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신발 속 현금 500만 원 전달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백영현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 측 긴급 기자회견에서 나온 해명 내용이 본지가 확보한 녹취와 정면으로 배치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신발은 내가 직접 구입해 전달했지만 돈은 없었다”고 주장한 사업가 백승룡 씨의 발언이 실제 정황과 다르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조직적 물타기 시도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백영현 후보 측은 의혹이 제기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백승룡 씨는 자신이 직접 신발을 구입해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제의 신발을 최초로 구입한 인물은 포천지역 소상공인 A씨로 확인됐다. 또 언론에 제보한 인물 역시 A씨의 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백 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자신이 직접 신발을 샀다”는 설명 자체가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본지가 확보한 녹취에는 현금 전달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구체적 대화가 담겨 있다. 녹취에서 여성은 “회장님은 왜 500만 원을 공식적으로 안 주고 왜 신발 가방에다 넣어서 줬어?”라고 묻고, 남성은 “그거 다 찼잖아”라고 답한다.

 

이어 “그새 찼어?”라는 질문에는 “시장은 3일 만에 다 찼다 그랬어, 8,000만 원”이라고 말한다.또 남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시장님, 뒤로 잠깐만 와봐요”라고 불러 “요즘 돈 많이 들어가니까 신발 안에 넣어놨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녹취 속 남성은 27일 기자회견장에서 “돈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로 그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기자회견 해명과 실제 녹취 내용 중 무엇이 진실이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녹취에는 후보 측 반응으로 추정되는 발언도 등장한다.

 

남성은 “보좌관이 ‘오늘 늦게 사 드렸는데 왜 벌써 신으시지?’라고 하자 시장님이 ‘백 회장님한테 보여드리려고 신었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여성 역시 “내가 시장님하고 사모님 볼 때마다 신발만 봤다”고 말했고, 남성은 “계속 신고 다니는 걸 봤다”고 답했다.

 

또 다른 대목에서는 “공식적인 건 100만 원”, “도의원 100만 원, 시장만 500만 원, 공식적으로”라는 발언까지 등장해, 단순 개인 일탈 수준을 넘어 국민의힘 후보들을 상대로 한 전방위적 금품 제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해프닝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현금 전달과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가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선거 이후라도 사법 판단에 따라 당선 효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포천시가 다시 재선거를 치르게 될 경우 수십억 원대 선거 비용과 행정 공백 부담이 결국 시민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녹취 내용의 진위와 실제 현금 전달 여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당사자들의 추가 해명과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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