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팀 선수 4명 이적 의사…준공 파크골프장은 진입로·잔디 관리 부실 지적
가평군의회(의장 김종성)는 행정사무감사 사흘째인 10일 이오남 위원장 주재로 문화체육과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직장운동경기부 선수 이탈 문제를 비롯해 파크골프장 조성 및 관리, 각종 공연의 차별성, 미디어파사드 운영 실적, 문화관광재단 설립, 생활체육시설 접근성과 주차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가평군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장 10일 오전 문화체육과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이다.[사진/정연수 기자]
먼저 유재혁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2019년 권고한 공공체육시설 운영 제도 개선이 뒤늦게 조례에 반영된 점을 지적했다. 권익위 권고에는 특정 단체의 체육시설 장기 독점 사용을 막고, 시설 안에서 과도한 음주·흡연·취사 행위를 한 이용자의 사용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유 의원은 “주민 복지와 직결된 조례를 수년간 개정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제도 개선 권고가 내려지면 신속하게 관련 조례를 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철 문화체육과장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조례 개정도 기한 내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허은선 의원은 가평군 직장운동경기부 육상팀 선수 5명 가운데 4명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나 과장은 “일부 지역 출신 선수를 포함해 4명이 부상 재활과 처우 등을 고려해 다른 팀으로 옮길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모두 이적하면 선수 한 명만 남아 릴레이 등 단체전 출전은 불가능하고, 개인종목 출전만 가능한 상황이다.
허 의원은 “선수 한 명으로는 정상적인 팀 운영이 어렵다”며 선수 영입과 잔류 선수의 훈련 여건을 마련할 대책을 주문했다. 나 과장은 “지역 학생 가운데 당장 영입할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선수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유 의원은 관내에서 운영하거나 조성 중인 파크골프장이 총 10곳에 이르지만 일부 시설의 설계와 사후관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가평읍 파크골프장의 경우 공사는 끝났으나 잔디 활착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개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책로에서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진입 동선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잔디 일부가 고사하고 진입로도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며 “준공 이후에도 관리 주체조차 정해지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질타했다. 이 과장은 “현재까지 문화체육과가 관리하고 있으며 내년 봄 개장을 목표로 위탁 관리 주체를 정하겠다”며 “경사면과 접근로, 잔디 상태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유재혁 의원은 청평지역 파크골프장 예정 부지가 하천구역에 포함돼 침수 위험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나 과장은 “북한강 주변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들은 집중호우나 댐 방류 때 침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하천부지여서 성토도 어렵지만 침수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장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100∼150면 규모로 조성할 수 있는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정부가 마련 중인 파크골프장 표준모델이 확정되면 이미 설계하거나 조성한 시설의 변경·보완이 필요할 수 있다며 사전 점검을 요구했다. 또 전국 지자체마다 파크골프장을 경쟁적으로 조성하는 만큼 가평만의 특색을 갖춘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허은선 의원은 GSL 공연 4억원, 피크닉 콘서트 1억5천만원, 기획공연 1억원 등 공연사업의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크닉 콘서트 15차례 가운데 3차례가 실내체육관에서 열렸고 출연진도 다른 공연과 비슷해 사업 성격이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 과장은 “GSL 공연은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한 방문객 유입, 피크닉 콘서트는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소규모 생활 공연, 기획공연은 군민의 날 등 특별행사를 위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피크닉 콘서트의 성격이 모호한 부분은 다시 정립해 내년부터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희 의원은 음악역1939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달빛영화제’ 운영 횟수와 관람객, 유지관리비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8회 운영을 계획했지만 나 과장은 실제 상영 횟수를 즉석에서 답하지 못했고, 관람객은 127명으로 파악됐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시설 설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얼마나 운영했고, 얼마를 투입해 몇 명이 이용했는지를 관리해야 한다”며 운영 횟수와 관람객, 유지관리비, 콘텐츠 제작비를 별도로 관리해 연말에 성과를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양재성 의원도 미디어파사드에 반복적인 영상만 상영돼 주민과 관광객의 관심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나 과장은 “기존 영상의 반복 상영만으로는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가평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되는 조종면 궁도장 건립사업의 진입로 문제도 제기했다. 지방도에서 궁도장까지 이어지는 농로가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렵고 농기계와 펜션 이용객까지 같은 길을 사용해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과장은 “현장에서도 차량이 마주칠 경우 피할 공간이 없다는 문제를 확인했다”며 “진입로 곳곳에 교행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유 의원은 120억원이 투입된 가평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이후에도 객석 수가 늘지 않은 점과 공연 수요 예측 실패를 지적했다. 대중가수 공연에는 관람객이 몰려 입장하지 못한 주민이 많았지만, 일부 전문 공연에서는 빈 좌석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공연 성격과 예상 관람객을 사전에 분석해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 과장은 “공연을 기획할 때 예상 인원과 장소를 세밀하게 검토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유재혁 의원은 문화예술사업의 전문성과 관광정책의 통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칭 ‘가평문화관광재단’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평군은 2018년과 2023년 관련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으나 문화와 관광을 함께 포함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지 못해 후속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이 과장은 “문화 분야 재단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관광 분야까지 포함하는 문제는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듣고 관광과와도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관련 부서 협의 결과를 30일 안에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가평문화원 업무용 차량 지원 중단 사유에 대한 서면 제출, 그라운드골프 회원들의 생활체육공원 이용시간 탄력 운영, 반다비체육센터와 생활체육공원 주변 주차장 확충 대책 등을 주문했다.
특히 양재성 의원은 생활체육공원 주차장 확충계획이 공유재산관리계획 부동의 이후 1년가량 사실상 중단됐다며 “교통과와 협의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지 말고 복수의 대안을 마련해 의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장은 관계 부서와 협의해 주차장 대안을 마련하고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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