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가평군 새마을 지회 군민 혈세로 해외여행, 억대 인건비 등 ‘돈 잔치’
언론 입 막아 ‘김치 횡령 의혹 및 군민 알권리 물타기’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가평군 새마을 지회(지회장 손종기)가 21일 가평 군청 앞에서 NGN 뉴스를 정조준했다. 본보는 지난 10.2 일자 보도에서 “10년 전 새마을 지회가 회관을 지어주면 보조금을 안 받겠다고 약속했던 새마을에 군은 ‘인건비’ 등을 아낌없이 지원한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가평군이 새마을에 2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250억 원, 올 상반기에만 42억 원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군 관계자 다음 날 “숫자를 잘못 보도했다”라고 본보에 알려와 숫자를 잘 못 표기한 것을 인정하고 ‘250억은 25억 원으로, 42억 원은 4억 2천만 원’으로 정정했다.
본보가 새마을 지회의 보조금 지원 문제를 지적한 것은 “갚아야 할 빚이 4억 5천여만 원이 있는데, 군은 오히려 인건비로 연 1억 5천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새마을이 가평군에 갚아야 할 빚 4억 5천여만 원이 있는데 군은 ‘10억 원의 빚보증’까지 섰다”라는 점 등을 군민과 독자들에게 알린 것이다.
법과 규정에 따라 지급되는 보조금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보조금은 혈세이기 때문에 더더욱 긴축 운영이 요구되는 관변단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군은 지난해 김장 예산 7천만 원, 고추장·간장·된장 담그기에 3천만 원 등 1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독거노인과 차상위 계층에 전달돼야 했을 김치의 상당량(약 1천만 원 추정)이 음성적으로 처리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본보 2023년 12.19일 자 보도)
당시 이런 의혹이 보도되자 가평군은 본보에 “예산집행 명세 등 결과 보고가 나오면 제출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군은 1년이 다 되도록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다른 경로를 통해 본보가 입수한 23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결과 보고서는 숫자를 맞추기에 급급한 의혹이 있고, 일부는 허위임이 확인돼 보조금 부정 사용 후폭풍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혹 해소가 안 된 가운데 가평군은 올 김장 예산 7천만 원을 새마을에 지원한다. 심지어 당시 김치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군은 새마을 지회에 2천만 원을 지원했고, 이 돈으로 회원 30여 명이 중국 곤양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가평군 새마을 지회의 운영 행태는 긴축 재정은커녕 혈세인 보조금을 해외여행과 조직의 세력 결집에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10.3일 본보의 보도에 대하여 사견임을 전재로 "동의합니다"라고, 말했던 손종기 지회장, 해당 보도가 거짓이라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보]
손종기 지회장도 이런 문제점에 대해 대부분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지회장은 10.3일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사견임을 전재로 “사무국 직원 3명의 급여가 1억 5천여만 원 지출되는 건 과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 조정을 하자니 같은 군민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곤란하다”라고도 했다. 그는 또 “사무국장 연봉은 5천여만 원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손 지회장은 또, 지난해 제기된 김장 의혹에 대해 “올해부터는 김장 전달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의혹이 없게 하겠다”라고 말해 김장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에둘러 인정했다.
이처럼 본보의 보도가 사실일 뿐 아니라 특히, 숫자를 잘 못 표기한 실수를 인정하고 정정한 것을 빌미로 보도 20일 후 언론사를 상대로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진실을 왜곡해 등 돌린 민심을 만회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새마을 단체는 가평군뿐 아니라 전국의 관변 단체 중 최대 조직으로 사실상 정치 세력화된 지 오래다.
언론의 입을 막아 '군민과 독자의 알권리를 왜곡·봉쇄'하려는 가평군 새마을 지회의 계산된 시도에 NGN 뉴스는 진실 보도로 끝까지 정면 대응할 것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