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4(목)

“빚은 안 갚고 해외여행 간 '넋 빠진' 가평군 새마을”

여행경비 2천여만 원도 지원..“神의 직장,입 큰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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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3.12.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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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군 새마을 지회 회원 30여 명이 지난 10월 18일 중국 곤양을 가기위해 출국장에서 기념촬영을 했다[출처=새마을회원]

 

◉10.18-22일(4박 5일) 중국 곤명으로,사무국 직원 전원 동행

◉“입 큰 새마을..임대료 받아 전액 월급 전용”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군민 세금으로 7천만 원어치 김장을 한 가평군 새마을 지회(염철교)가 ‘업무상 배임 및 횡령’ 의혹을 받는 가운데 30여 명이 중국 여행을 갔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가평군 새마을 지회 회원 등 30여 명이 지난 10.18-22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곤명으로 여행을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여행을 갔던 A 씨는 “여행경비는 한 사람당 130여 만 원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50%는 새마을 지회가 부담해 줘 한 사람당 60~70만 원 정도를 낸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A 씨의 주장대로면 최소 ‘새마을 지회가 2천여 만 원을 해외여행 경비로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60~70만 원 지원*30명)

 

지난 10월 18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보면 사무국 직원 3명도 함께 간 것으로 확인됐다.

 

우수새마을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인데 사무국 직원 3명까지 새마을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갔다면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특히 빚더미에 앉아 있는 가평군 새마을 지회는 20년 거치 상환으로 빚을 갚아야 하는 처지에 있다. 하지만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형편에 2천여만 원의 예산을 해외여행 경비로 지출한 것은 충격이고 지탄받을 일이다.

 

새마을 지회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목욕탕을 철거하고 사무실을 만들어 그 자리에 요양센터 등에 임대했다. `

그러면서 지회는 임대 수입으로 빚을 갚겠다고 군에 보고까지 했다.

 

그러나 빚은 갚지 않고 대신 사무국 직원을 두 명이나 충원해 임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사무국장을 포함한 직원 두 명의 연봉을 합하면 년 1억여 원은 족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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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빚은 갚지 않고 ▶해외여행 경비 50% 지원으로 약 2천여 만원 탕진 ▶임대 수입 인건비 전용 등등 돈 잔치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4년 국고보조금 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가평군 새마을 전임 회장 두 명이 구속되면서 지회는 표류했었다.

 

그러자 중앙회에서 L 씨를 긴급히 투입해 진화했다. L 사무국장은 수원서 출퇴근 하며 표류하던 가평군 지회를 수년 간 혼자 정상화했다.

 

하지만 K 씨 등 이른바 가평 스피커들은 “다른 지역 사람이 높은 연봉을 받아 간다”라는 등, L 씨를 음해·폄훼해 결국 자리에서 끌어 내렸다. 당시 L 씨의 연봉은 5천여 만원이었다.

 

반면 현 가평군 사무국은 당시 보다 2배에 이르는 1억여 원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가평의 대형 스피커로 알려진 사람 중 한 명은 “한 때 자신의 딸을 직원으로 취직을 시켰었다.”

 

신(神)의 직장으로 변해버린 새마을 지회는 선거철만 되면 “입 큰 관변단체”로 전락한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장 행사를 하면서 “2천여 만원 가량의 군민 혈세가 누구의 입 또는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을 것”이라는 의혹에도 가평군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

 

새마을 지회 또한 해명은커녕 변명조차 못하고 있다. 심지어 “김장 관련 정산보고서가 군에 제출돼도 절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새마을 지회와 군 안팎에서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새마을 지회의 김장 의혹은 의혹이 아닌 사실로 점차 확인되고 있다. 지회 측은 “127개 마을에 김장 7통씩을 전달했다.”라고 주장했으나, 7개 마을엔 아예 한 통도 받지 못한 것으로 이미 취재를 통해 확인됐다.

 

한편 본보의 보도로 새마을 지회 비리 의혹이 알려지자 가평군 시민단체와 군민은 “권익위원회. 감사원·경기도” 등에 “감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회원 J 씨는 26일 통화에서 “해외여행 50% 지원한 것도 김장 행사 의혹에 포함해 감사 청구를 하겠다.”라고 전해왔다.

 

반면 새마을 지도자 A 씨는 지난 23일 본보를 방문해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자는 “집행부의 공식적인 입장과 향후 투명한 경영 안 등 대안을 25일까지 밝혀 줄 것”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지금의 가평군 새마을 회관은 2200여㎡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46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아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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