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치 한 통(약 3포기)에 5만 8천 원? "비싸도 너무 비싸다!" 의혹 증폭

지난달 11일 김장행사를 마치고 가평군수(서태원=가운데)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군민세금으로 만든 김치가 목적대로 전달됐는 지 등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이 없다.'[사진=가평군 새마을]
◉군민 세금은 눈먼 돈…먼저 본 사람이 임자!
◉결산보고서 ‘전수조사 보도’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경기 가평군 새마을회(회장 염철교)는 지난달 11일 가평군으로부터 7천만 원을 받아 관내 차상위계층을 위한 김장 행사를 했다.
이와 관련해 A 언론은 1천 통, B 언론은 1,300통의 김치를 차상위계층에 전달했다면서 숫자를 다르게 보도했다.
같은 날 진행된 김장 행사인데 무려 300통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 이상해 취재해 보니 예상은 적중했다.
새마을 사무국장(장지안)은 “애초 1천 통을 만들어 나눠 줄 예정이었으나, 절임 배추가 많아 200통을 추가해 총 1,200통을 만들어 전달했다.”라고 확인했다.
사무국장은 군으로부터 받은 7천만 원으로 “절임 배추 2천만 원어치를 샀고, 나머지 예산은 부재료(양념)·김치통·간식비·돼지고기 수육 구매·현수막 제작비 등에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새마을 측은 김치를 1,200개의 통에 담아 127개 理에 각각 7개 통씩 나눠주고, 별도로 6개 읍면에 10통씩 60통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새마을 주장대로 127개 마을에 각각 7통씩 나눠줬다고 주장하는 889통과 별도로, 6개 읍·면에 나누어 준 60통을 합하면 949통이다.
‘251통이 남아 있어야 맞다.’ (김치 1,200통~889통(127개 마을에 각각 7통)-6개 읍. 면 60통=949통)
나머지 251통의 김치는 어디에 전달했냐는 질문에 장지안 사무국장은 “전 자원봉사센터장 30통, 노인회 30통, 다문화 가정 20~30통, 탈북민 단체 ?통, 행사장 청소 및 취재 기자” 등에게 ?통을 나눠 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오늘(19일) 알려주겠다고 18일 약속했으나, 5시 현재 전화 연결도 안 되고, 문자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새마을 주장대로 전 자원봉사센터장. 탈북민단체. 노인회 등에 20~30통씩의 김치를 나눠줬어도 최소 ‘100여 통의 김치가 증발’했다.
이를 김치 한 통당 원가 5만8천 원으로 계산하면 최소 580만 원어치가 사라진 것이다.
또한 가평군이 군민 세금 7천만 원을 지원한 것은 차상위계층을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 그러나 새마을 측은 “특정 인물과 단체 등에 총 100통 넘는 김치를 임의대로 나눠줬다.”
사라진 580만 원어치와 새마을이 임의대로 퍼 준 100통을 포함하면 최소 ‘1천만 원 이상의 군민 세금이 증발 또는 목적 외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된다.
특히, 군민 세금으로 만든 김장을 ‘친분이 있어서 주고, 취재해서 고맙다고 주고, 청소해 줘서 나눠 주는’ 등 그야말로 물 쓰듯 인심을 썼다.
‘나랏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말은 마치 새마을을 지칭한 것 같다.
이러한 점 등을 종합할 때 127개 마을에 7통씩 나눠줬다고 주장하는 김치가 실제로 차상위계층에 전달됐는지도 의심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7천만 원의 예산 결산보고는 1개월은 권고사항, 늦어도 2개월 안에는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라며 새마을 측으로부터 아직 결산보고를 받지 못해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가평군은 지난 2018년 6천만 원, 19년 3천만 원을 김장 행사에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면서 2019년 3천만 원을 지급한 것은 삭감이 아니라 “배추를 기부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0-21년은 코로나로 인해 김장 행사가 중단되었고, 작년과 올해 각각 7천만 원을 지원했다.
한편 본보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상위 계층을 돕는다면서 군민 세금 7천만 원으로 만든 김치가 사실대로 전달됐는지 전수조사 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팩트체크] 면접 질문지 ‘사전 유출’ 의혹…확인된 사실은 어디까지인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면접을 앞두고 면접 질문지가 사전에 유출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지역언론은 6일 관련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제보가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렇다면 실제 질문지는 언제 만들어졌고, 누... -
3개 시·군 단체장 재산 뜯어보니…백영현 29.9억·서태원 15.1억·김덕현 14.1억
경기북부 인접 지역인 가평·포천·연천 3개 시·군 단체장의 2026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비교한 결과, 신고재산 규모뿐 아니라 재산을 구성하는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된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은 29억9,326만2천원, 서태원 ... -
[끝까지 판다] 다 해놓고 이제 와 공법 바꾸자?…가평 소각장 ‘뒤늦은 열분해론’ 저의는
4년간 주민을 설득해 입지를 정하고, KDI 검토를 거쳐 제3자 제안공고와 업체 평가 단계까지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소각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이 등장했다. 왜 하필 지금인가.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하루 85톤 규모 자원회수시설을 둘러싸고 최근 일부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기존 스토커 방식에 문제를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