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주 인구 감소를 무시한 생활 인구 55만 명의 착각

[NGN뉴스=가평.포천.경기도]경기 가평군이 최근 발표한 "생활 인구 55만여 명"이라는 수치는 그럴싸한 겉포장에 불과하다.
군수는 이를 자랑스럽게 내세우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로 해석했지만, 이는 심각한 착시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눈앞에 보이는 통계 숫자에만 매몰된 결과, 정작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가평군의 진짜 문제는 '생활 인구'가 아닌, 날로 급감하는 '정주 인구'와 급속한 고령화다.
▣ 정주 인구와 생활 인구, 무엇이 진짜 중요한가?
생활 인구는 가평군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관광이나 업무 등으로 가평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 수치만 보면 가평군이 마치 번창하는 지역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 가평군의 정주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으며, 이들의 고령화 속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2040년이면 가평군의 인구 중 절반이 고령자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상황에서 생활 인구의 증가가 과연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허상에 매달린 가평군의 인구정책
서태원 군수는 생활 인구 55만 명이라는 숫자에 고무되어 다양한 인구 유입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정책은 추상적이고, 실현 가능성도 낮다. 접경지역 지정, 보건의료원 건립 추진,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은 모두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이렇다 할 성과도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음악 축제나 꽃 축제 등으로 일시적인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지만, 이는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 정주 인구 감소가 가져올 치명적 결과
가평군의 정주 인구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16년 후에는 고령화율이 48.3%에 달할 것이며, 인구 소멸 위험지수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질 것이다.
이처럼 정주 인구가 줄어들면, 의료 및 복지 예산이 급증할 수밖에 없고, 생산연령 인구의 감소로 재정난이 가중될 것이다.
정주 인구 감소의 현실을 외면한 채 생활 인구의 증가만을 강조하는 것은, 가평군을 더욱 늪으로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 가평군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접근이 필요하다
가평군의 인구정책은 당장의 숫자에 매달리기보다, 정주 인구의 안정적 유지와 증가를 위한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인구 문제를 전담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출산 장려와 청년 유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더불어, 정주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가평군의 미래를 위해서는 더 이상 착시현상에 매몰되지 말고, 냉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장기적인 전략이 절실하다.
가평군은 지금, 착시와 현실 사이의 위험한 모험을 멈추고, 진정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이다.
BEST 뉴스
-
후보 3명 뽑고 다시 ‘감사’…가평시설공단 사태, 임명권자 책임은 없나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선임이 후보 3명까지 압축한 뒤 돌연 멈춰 섰다. 가평군이 선임 절차에 하자가 있었는지 확인하라며 공단에 자체감사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서태원 가평군수 공단은 가평군 산하 지방공기업이고 이사장 최종 임명... -
군수도, 공직사회도, 지역주민도 모르는 가평 ‘공동화 위기’…3년 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지난 8일 서태원 가평군수가 '군민의날'을 기념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다시 지정된 가운데 3년 뒤로 다가온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장기 대응 전략을 점검... -
[속보]가평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 ‘중대 하자’…최종 후보 3명 뽑고도 원점으로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로 인해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였다. 이미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9명 가운데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 3명까지 선정한 상... -
심판 잘못 뽑아놓고 애먼 선수들만 피해…가평시설관리공단의 기막힌 사과문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외경.[사진 정연수 기자] 경기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의 차기 이사장 공모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자체감사 결과가 나오면서 공단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잘못된 위원회 구성에 대한 책임 소재와 지원자들의 피해 구제 방안은 명확하게 제시되... -
1,500번 겹친 입찰…가평군, 이제는 ‘입찰제한 여부’ 정식 조사하라
가평을 거점으로 앞에서는 언론사, 뒤로는 용역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온 A·B사를 둘러싼 공공입찰 의혹은 더 이상 단순한 ‘업체 간 경쟁’ 문제로만 보기 어렵다. 본보가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두 업체는 동일 건물·동일 층에 주소를 두고 부부와 자녀가 대표·감사 ... -
공사는 못하는데 감리단은 왜?…가평 수해복구 ‘52억 감리비’ 도마
135필지를 보상해야 하는 '십이탄천 재해 복구사업 현장'.[사진/정연수 기자] 공사할 땅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는데 시공사에 이어 수십억원대 건설사업감리단은 이미 현장에 들어와 있다. 가평군이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14개 하천 개선복구 공사를 동시 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