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시설관리공단, 공공성 유지 속 경영효율성 개선 숙제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이 20년째 구조적인 적자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북동부와 강원 접경지역 유사 지방공기업들의 운영 실태를 비교한 결과, 연천군과 양평군은 경영효율성과 수익구조 개선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자라섬과 칼봉산 자연휴양림, 한석봉체육관,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등 21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수입 84억4,900만원에 비해 지출은 157억5,000만원으로 약 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기준 공단 전체 예산 181억1,400만원 가운데 군 전출금이 177억8,000만원에 달해 사실상 대부분의 운영비를 군 재정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가평과 유사한 농촌·관광형 지방공기업임에도 최근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연천군시설관리공단은 한탄강관광지와 재인폭포 오토캠핑장,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면서 관광자원과 공공시설을 연계한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해 왔다. 특히 고객만족도와 경영평가 부문에서 지속적인 개선 성과를 거두며 경기북부 지역 공단 가운데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평군의 경우는 가평·연천과 달리 시설관리공단이 아닌 양평공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방공기업법상 공단은 공공시설 관리와 공익서비스 제공이 주목적인 반면, 공사는 자체 수익사업과 개발사업을 보다 폭넓게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양평공사는 체육·환경시설 관리뿐 아니라 각종 개발대행사업과 공공사업을 수행하면서 자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연속 흑자경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공단과 공사의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경영혁신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이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평가한다.반면 강원권의 홍천군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 중이며, 양구군과 철원군은 대부분의 공공시설을 군 직영 또는 재단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가평군과 직접적인 비교 대상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역시 적자 규모 자체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라섬과 캠핑장, 휴양림 등 관광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과 시설별 손익분석 공개, 수익사업 발굴, 조직 효율화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된다.

시설관리공단은 본질적으로 공공서비스 제공 기관이기 때문에 적자만으로 실패를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군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투입 예산 대비 어떤 공공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은 필요하다.

한편 가평군시설관리공단은 최근 고객만족도와 청렴도 부문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공공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영평가 등급은 2021~2022년 '나' 등급에서 최근 '다' 등급으로 하락해 수익성과 경영효율성 개선이 향후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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