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룡 5~6명 배제·정당구도 불균형… “민심의 거울이 아니라 정치의 도구로 전락”
가평지역 한 인터넷언론사가 실시한 ‘차기 가평군수 적합도 여론조사’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조사는 현직 서태원 군수를 중심으로 한 경쟁 구도를 부각했지만, 복수의 유력 출마 예정자 5~6명이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조사 3번 문항이다. “내년 가평군수 선거에서 차기 가평군수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최정용, 김성기, 서태원(현 군수), 이진용, 정연수’ 등 5명만을 보기로 제시하고, ‘그 외 인물’, ‘없다’, ‘잘 모르겠다’를 선택지로 추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항 자체가 편향적이라고 지적한다.
“‘가장 적합하다’는 질문은 근거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고, 5명만 특정한 이유도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잠룡으로 거론되는 다수의 인물들이 배제된 점에서 특정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설계가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실명이 언급된 5명 중 3명은 국민의힘과 무소속, 나머지 1명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사실상 ‘4대1’의 비대칭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이미 군수 출마를 선언한 정연수 씨는 존재하지 않는 ‘가평군관광협의회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하며, “여론조사가 시작되니 전화를 잘 받아달라”는 문자메시지를 군민들에게 대량 발송했다. 이로 인해 여론조사를 의뢰한 인터넷언론사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조사에서 제외된 잠룡 5~6명은 “공정성도 객관성도 결여된 조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조사 대상에서 자신들을 배제한 것 자체가 특정 인물을 띄우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로부터 사전 통보나 협의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조사 문항을 확인한 여론조사 기관 대표 A 씨는 “후보군 구성과 문항 설계가 공정하지 않으면 결과는 이미 의미를 잃는다”며 “이런 조사는 민심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를 위한 홍보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1.5%가 ‘적합한 인물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지만, 해당 언론은 이를 “현직 리더십 강화”로 해석해 논란의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출처/일요신문]
한편 중앙언론인 일요신문 가평 주재 기자가 지난 17일 보도한 “추석 민심이 드러낸 가평의 선택…‘변화 vs 안정’ 대립 여전”은 여야 잠룡 10명을 고르게 다루며 지역 민심의 균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이번 지역 인터넷언론의 조사는 특정 인물 중심의 설계로 ‘민심의 거울’이라는 여론조사의 본래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여론조사는 정치의 도구가 아니라 민심의 거울이다. 언론이 이를 왜곡하거나 이용한다면, 그것은 여론 형성이 아닌 여론 조작이며, 지역사회의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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