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이야기】 “최 의원 내가 잘못했어, 차에 타서 얘기해”
2021년11월19일 최정용 의원(현 의장)이 "군수로부터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며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NGN뉴스]
순박한 6만 3천여 군민의 기억에서 잊힌 사람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나, 금배지를 달아보겠다며 군수 때 보다 더 보폭을 넓히고 있는 그를 보며 침묵할 수 없어 고백을 결심하였다.
기자이기에 앞서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 지난 5년간 가까운 거리에서 본 그의 위선을 유권자에게 사실 그대로를 알려 다시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쓴다.
이 글이 그에게 자성(自省)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면서...-편집자 주-
[NGN 뉴스=포천·가평] 정연수 기자=2021년 11월 2일 회식 장소에서 군수가 최정용 의원 (현 군 의장)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최 의원은 당시 그로부터 20차례 뺨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그가 자신을 폭행한 이유를 ▶늪산.보납산 개발 반대 ▶광역형 화장장 반대 ▶율길리 공유재산 매각 건 등을 반대한 것에 대한 감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벌어지고 17일 후인 11월 19일 오전 9시, 최 의원은 “군수가 군민을 대변하는 의원을 폭행했다”라는 폭로 기자 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최 의원은 “의원을 폭행한 군수가 사과할 것으로 생각하고 17일간 기다렸으나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최 의원이 폭로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을 하루 전날 안 기자는 최 의원에게 “의원을 폭행한 것은 백번 잘 못한 일이나, 뺨을 맞고 때렸다는 것이 알려지면 양측 모두 이득이 없을 뿐 아니라 폭행 장소가 술자리였고, 군민이 알면 두 사람 모두 망신이니 군수에게 사과받고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죽을 때까지 잊을 수도, 절대로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라며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한 19일 동트기 전인 새벽 5시, 기자는 최 의원 집을 찾아가 잠을 자고 있던 최 의원을 깨워 2시간 가까이 설득했다.
그 사이 여명이 걷히고 날이 밝았다. 예정된 기자회견을 두 시간 남긴 7시, 초조해 진 기자는 최 의원에게 “군수가 사과하면 기자회견을 취소할 뜻이 있는지 물었다.”
최 의원은 정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은 ‘군수가 사과를 하면 되겠다’라고 판단한 기자는 측근에게 황급히 연락해 군수의 소재를 파악해 급히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후 측근으로부터 “군수가 춘천 소재 모 사우나에 있다”라는 연락이 왔다. 기자는 “사우나에 있는 군수를 차에 태워 최대한 빨리 읍내 모 장소”로 오라고 부탁했다.
7시 50분 경 약속 장소에서 군수를 만났다. 사우나에서 황급히 나온 탓에 머리 손질도 채 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기자의 차에 탄 군수에게 “최 의원을 만나면 변명하지 말고 잘못했다고 말씀하셔야 됩니다”라며 최 의원 집으로 달렸다.
평소 읍내에서 최 의원 집(행현1리)까지는 25-30분쯤 소요된다. 최 의원 집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8시 5분, 불과 15분 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집에 없었다. 당혹스러워진 기자는 최 의원에게 전화를 했다. 군수와 함께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전화를 받은 최 의원은 “의회 출근 중이라며 빚고개를 넘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황급히 차를 돌려 읍내로 향하는 차 안에서 최 의원에게 “잠깐 나를 만나고 출근하라”며 농협장례식장 건너편 편의점 앞에서 기다릴 것을 부탁했다.
자동차 속도는 180km를 가리키고 있었다. 불과 10여 분 만에 약속 장소에 도착한 기자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최 의원에게 “군수님이 사과하러 오셨으니 내 차에 타서 얘기를 들어 볼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할 말도 들을 얘기도 없다”라며 만나지 않겠다며 완강하게 거부했다.
그때 시각은 8시 35분,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은 불과 20여 분 밖에 안 남았다. 초조해진 기자는 최 의원을 설득해 그를 차에서 내리게하고 기자의 차에 타고 있던 군수와 얼굴을 마주했다. (군수는 차에 타고 있었고, 최 의원은 밖에 있었다)
최 의원을 본 군수는 “최 의원 내가 잘못했어”라고 짧게 사과했다. 이에 최 의원은 “할 말 없습니다.”라며 대화를 거부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자는 다시 최 의원에게 “차에 타서 군수님 사과를 받고 할 말은 해라”고 말했으나, 거부하고 예정대로 9시에 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 회견을 했다.
이날 군수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진정성 판단은 군민의 몫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