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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尹 “GTX 앞당길 것”,“B 노선(인천-마석) 좀 빠르게 완공할 것”..'가평 연장은?'

GTX-B노선 '가평-춘천 연장' 물 건너갔나!..‘입 다문 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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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3.1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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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도 화성 동탄역 GTX-A열차 안에서 국민간담회를 했다[사진 대통령실]

 

◎군, 의회, 직능단체..B노선 ‘연장 촉구 입장문 안 내’

◎교통인프라 없인 ‘관광 가평, 인구 소멸 위기 극복 못 해’

◎I/C, 가평 1개.양평 6개…양평 인구 두 배 증가 이유 “교통망 구축”

 

[NGN 뉴스=가평군] 정연수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내년 3월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현장을 점검하면서 “광역 급행 교통 시스템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해 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개최한 주민 간담회에서 “대선 당시 김포 골드라인을 출근길에 한 번 타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GTX 시스템이 빨리 개통하는 것이 긴요하다. 공사 속도를 초고속 급행열차같이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 당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원래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었던 GTX-A.B.C 노선을 좀 빠르게 완공하고 D.E.F 노선은 대통령 재임 중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바로 공사가 시작될 수 있게 준비를 다 마무리해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역 교통 인프라 사업은 제대로 쓰일지 모르는 공항과 달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하는 것이므로 예타를 단축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라”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원희룡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GTX 노선의 연장을 비롯해 새로운 GTX 사업 추진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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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간담회에서 2026년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등 광역 철도 3개를 개통해 수도권 동북부, 서남부의 이동 시간을 최대 75% 단축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도권 어디든 서울까지 30분 이내 도착하고, 어느 지역을 가도 한 시간 이내 도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가평군도 수도권이다. 그런데 윤 대통령은 이날 “GTX-B 노선을 초고속 급행 열차같이 속도를 높여서 완공 시기를 최대한 당기겠다”고 했을 뿐, 수도권인 가평-춘천까지 연장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원희룡 장관도 간담회에서 가평과 춘천까지 GTX-B 노선 연장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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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은 인천 송도-서울 용산-경기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총 82.7km로 건설된다.

 

종점인 마석에서 춘천까지 55.7km를 연장하면 가평에서 서울역까지는 35분, 용산역은 45이면 도착할 수 있다.

 

마석-가평-춘천을 연장해야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말한 “수도권 어디든 서울까지 30분 이내 도착하고, 어느 지역을 가도 한 시간 이내 도착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B 노선을 연장하면 가평군을 기준으로 현재 운영 중인 ITX-청춘열차보다 25분 단축되고, 서울 주요 도심을 갈아타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민선 8기 가평군의 슬로건은 “자연을 경제로 꽃피우는 도시·힐링·행복. 하나 되는 가평 특별군”이다.

 

이러한 군정 목표는 ‘교통 인프라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그래야 실현 될 수 있다.’

 

불과 6~7년 전까지 가평군 인구와 같았던 양평군 인구는 2배 넘게 늘었다.

 

양평군도 가평군처럼 한강 수계법 등 각종 규제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양평군 인구가 같은 시기에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교통인프라 구축이 주요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가평군은 "규제 때문이라는 '핑계'만 하면서 허성 세월을 보내고 있다."

 

가평군엔 인터체인지가 설악 I.C 한 곳밖에 없다. 반면 양평군은 무려 6개의 I.C가 있어 사통팔달이 됐다. 앞으로도 최소 2개의 I/C가 더 생길 예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평군의 인구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동시에 초고령화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점도 가평군의 적신호이다.

 

가평군은 2013년에 인구소멸 지수 0.482를 기록하면서 처음 ‘위험진입’ 단계에 들어섰다. 이어 2022년에는 0.275로 ‘고위험’ 단계에 진입해 있다. [인구소멸 위험은 인구 소멸 지수 05-1.0이면 ‘주의, 0.2-0.5이면 ’위험진입, 0.2 미만이면 ‘고위험’으로 판단]

 

인구 감소 문제가 비단 가평군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가평군은 엄연히 수도권임에도 ‘고위험’에 속해 있다는 것은 매우 위중한 문제이다.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에 직격탄과 같아 군민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주요 요인이다.

 

가평군이 직면한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 재도약을 위해 반드시 GTX-B 노선을 춘천까지 연장해야 하는 이유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GTX-B 노선 연장만이 불안한 가평군 미래의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GTX-B 노선이 연장되면 가평은, '인구 증가와 동시에 일회성 관광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 경제의 다변화,고용창출,부동산 경기 회복' 등등은 원치않아도 날개를 달 수 있다.

 

그러나 군·의회·군민.수십 개의 단체도 입을 다물고 있다. 

 

위중한 시기에 군수와 의원들은 마을 행사에 불려 다니며 축사나 하고, 지역 주민들은 경쟁하듯 축제판에 젖어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B 노선을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했음에도 ‘춘천까지 연장해 달라는 현수막 한 개 없다.’

 

가평군 곳곳엔 반대한다는 현수막들이 365일 흉물처럼 걸려있는 것과 비교하면, 가평군민은 중앙정부를 향한 ‘환영과 요구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총선이 5개월여 남았다. 정부와 여당은 의석 확보를 위해 김포,하남 등등 메가시티를 발표하고 수도권 표심을 잡기위해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회는 준비 된 자에게 온다'고 했다. 지금이 기회다.

    

“의식이 몽롱하면 변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을 가평군민이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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