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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가평군 미래 먹거리 위기...제1부 “가평 잣의 눈물”

  • NGN뉴스 정연수 기자 기자
  • 입력 2024.07.25 11:05
  • 조회수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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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대표적 명물 잣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 소나무의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에 이미 감염됐거나 확산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해송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 먹는 선충이다. 북방수염하늘소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에 기생하며, 이를 통해 나무에 옮겨 고사 시키는 것으로 일단 걸리면 감염된 나무뿐 아니라 주변 나무들까지 제거해야 할 정도로 잣나무에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가평군 산림 자원의 효자 품목인 잣 생산량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편집자 주-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소나무 에이즈(AIDS) 재선충이 가평군 전역의 잣나무 숲을 습격하고 있다. 재선충은 가평군 6개 읍·면 가운데 북면을 제외하고 이미 감염되었거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선충은 이미 5~6년 전부터 가평군 121개리(理) 가운데 52개리에서 발생했다. 가평군 전 지역에 서식하는 잣나무의 40% 정도가 재선충에 노출된 된 것이다.

   

재선충이 발생하면 해당 잣나무는 물론 확산 방지를 위해 주변 잣나무들까지 모두베기를 해야 한다.

 

재선충에 감염되어 벌목된 잣나무 대부분은 50년 이상 된 지름 1미터가 넘는 거목들이다. 그러나 목재로도 사용할 수 없다. 재선충에 감염된 나무는 외부 반출이 전면 금지되며, 톱밥처럼 파쇄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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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감염된 잣나무, 목재로도 사용 못해 파쇄 처리

 

가평군 산림과에 따르면 대성리·삼회리·회곡리·승안리·경반리·마장리·행현리·상동리 등의 잣나무 가운데 상당수가 재선충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지난 2019년 3월, 가평군은 재선충에 감염되었거나 감염되어 고사한 잣나무 1,650본을 제거해 파쇄 처리했다. 파쇄 처리된 잣나무 본 수만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경기도에서는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재선충에 감염된 것이 확인되면 감염목 반경 25미터 이내에 있는 잣나무들까지 ‘소 구역 모두 베기로 완전 제거’를 하고 있다. 나무를 잘라 내는 것이 재선충 방지와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감염된 잣나무만 제거하면 되는 '외과적 처치'론 해결책이 아니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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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림과 관계자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5년 이내에 가평군 잣나무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경기도와 가평군은 재선충 예방을 위한 사전, 사후적 대응을 하곤 있으나 효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재선충 예방을 위해 겨울철에 접어드는 '11월부터 2월까지 예방주사'를 주입하고, 재선충 주범인 북방수염하늘소가 겨우내 잣나무에 산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잣나무를 일일이 찾아서 애벌레 퇴치를 위해 3월~5월 사이에 다시 주사를 주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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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전적 섬멸 조치에도 불구하고 봄이 되면 성충이 되어 잣나무를 옮겨 다니며 재선충을 확산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재선충 주범 북방수염하늘소 애벌레 퇴치 주사 주입

 

그리고 이때부터 성충을 박멸하기 위한 사후적 조치로 항공방제를 한다. 그러나 항공방제는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양봉들이 때 죽임을 당하고, 포도 재배 등 유기 농가들의 반발로 엄두고 못 내고 있다.

   

가평군은 항공방제로 인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드론을 이용, 외과적 수술과 같은 방법으로 재선충 발병 지역만 정밀 방제한다는 계획만 수립해 놓고 실행은 못하고 있다.

 

가평군 산림과에 따르면 재선충으로 인한 잣나무 피해 면적이 매년 늘어나고 있으나, 올해도 항공방제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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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군 올해 항공방제 한 번도 못 해

   

가평군은 전국 잣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연간 200억 원 이상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이뿐 아니라 잣나무에서 생산되는 피톤치드,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산림 자원이고 중요한 자산이다.

   

가평군에는 특히 “수령 100년이 넘는 잣나무 군락이 많아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서부터는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치유해 주는 명의(名醫) 역할”도 하고 있다.

   

그리고 잣은 예로부터 기운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원기 회복으로 애용되고 있으며, 지방유 74%, 단백질 15%로 구성된 양질의 임산물이다.

   

또한 불포화지방으로 올레산, 리놀레산 등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자양 강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잣나무가 산림생태계와 인간에게 선물하는 유익함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잣나무에 치명적인 재선충 문제가 “가평군의 문제만이 아니라 범정부적 과제이며 온 국민의 숙제일 수 있다.”

   

■전국 잣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가평

   

가평군 잣나무의 재선충은 해를 거듭할수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재선충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재 하는 사후 약방문식도 안 되는 대책이 앞으로도 반복되면 가평군 잣나무의 미래는 비관적일 수밖에 없다.

   

가평군을 대표하는 임산물 잣이 사라지면 ,'가평군 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소실이고 재앙'이다.

   

재선충으로 인해 잣나무를 삭벌하고 그 자리에 다시 잣나무를 심는다 해도 25년 이상 세월이 지나야 잣을 수확 할 수 있다. 하지만 25년 후 온난화 현상으로 기온이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가평 잣은 옛이야기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범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 

 

연속 기획 2편 가평군 잣 생산량 2016년 이후 씨가 말라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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