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송 제작비는 다른 후보의 3.5∼5배 수준,의류·소품비 506만원…같은 업체 이용 후보보다 2배 이상
6·3 지방선거 당시 총재산을 100만 원으로 신고한 이오남 가평군의원이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약 3,800만 원의 선거비용 보전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본보가 공개된 회계자료와 실제 선거운동 영상, 관련자 증언 등을 비교한 결과 일부 지출 항목에서 비용이 부풀려졌거나 실제 거래·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할 의심 정황이 잇따라 드러났다.
선거비용 보전금은 후보자의 개인 자금이 아닌 전액 군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만큼, 단 한 푼이라도 허위·과다 청구가 있어서는 안 된다. NGN뉴스는 의류·소품비와 유세송 제작비, 선거사무원 수당, 회계책임자 지급액 등을 차례로 검증하고 실제 계약·납품·사용·지급 여부와 선관위 심사 과정까지 추적해 보도한다. 아울러 이 의원과 거래업체, 회계책임자 등 관련 당사자에게 충분한 해명과 반론의 기회를 제공해 의혹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밝힐 예정이다.-편집자 주-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오남 당시 후보가 설악면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출처/NGN 뉴스 유튜브]
“합동유세 외 별도 활동 거의 못 봤다” 복수 관계자 증언
비용 차이만으로 위법 단정 못 해…물품·음원 실체 확인 필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가평군의원으로 당선된 이오남 후보의 선거비용 지출 내역이 실제 선거운동 규모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크다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별도의 유세차량을 운용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합동유세 외에는 독자적인 선거운동이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는 복수 관계자의 증언과 달리, 공개된 선거비용 자료에는 의류·소품비 506만원과 유세송 제작비 640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같은 업체를 이용한 다른 후보들의 의류·소품비보다 2배 이상 많고, 유세송 제작비도 비교 대상 후보들의 3.5∼5배에 달한다. 다만 후보마다 선거운동 방식과 의류의 수량·품질, 음원 제작 범위가 다르다. 따라서 금액이 많다는 사실이나 유세 현장이 자주 목격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허위 청구 또는 불법 행위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핵심은 공개자료에 기재된 물품과 용역이 실제로 제공됐는지, 지출 규모가 실제 선거운동과 부합하는지를 객관적인 증빙자료로 확인하는 데 있다.
▣ 같은 체육사 이용했는데 225만∼231만원 대 506만원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후보자별 선거비용 관련 자료를 비교한 결과 이 후보 측은 조X체육사에 야구복 240만원, 점퍼 96만원, 모자 27만원, 의류·모자 인쇄비 및 도안비 143만원 등 총 506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업체를 이용한 유재혁 후보는 선거운동원과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가족 관계자 등 10여 명의 의류와 모자 등 선거용 소품 구매비로 총 231만원을 지출했다.
이진옥 후보는 예비후보자 선거운동 기간과 본선거 기간에 사용한 윗옷 20벌, 모자 12개, 마스크, 선거용 장갑, 팔토시 등의 구매·인쇄비로 총 225만원을 지출했다. 다른 업체를 이용한 양재성 후보는 윗옷 26벌과 모자 12개, 마스크 50개 및 인쇄비로 총 137만5천원을 지출했다.
이 후보 측 의류·소품비는 같은 조X체육사를 이용한 류 후보보다 약 2.19배, 이진옥 후보보다 약 2.25배 많았다. 양 후보와 비교하면 약 3.68배다. 특히 이 후보 측이 지출한 인쇄·도안비 143만원만으로도 양 후보의 의류·소품 관련 전체 지출액 137만5천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후보별로 의류의 원단과 디자인, 주문 수량이 다를 수 있다. 총액 비교만으로 과다 지출이나 허위 거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비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려면 조X체육사의 품목별 견적서와 거래명세서, 납품 수량, 물품 수령확인서, 인쇄·도안 작업자료를 회계보고 내용과 대조해야 한다.
▣ 유세차 없었는데 유세송 640만원·앰프 스피커 48만원
유세송 관련 비용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양재성 후보는 로고송 제작비와 저작권료로 182만5천원, 류재혁 후보는 134만7천500원, 이진옥 후보는 127만원을 각각 지출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은 선거 이틀 뒤인 6월 5일 프리랜서 박OO에게 유세송 제작비 명목으로 300만원과 340만원을 나눠 총 64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후원회 자금에서 앰프 스피커 구입비 48만원도 지출한 것으로 기재됐다.
이 후보의 유세송 제작비는 양 후보보다 약 3.51배, 유 후보보다 약 4.75배, 이진옥 후보보다 약 5.04배 많았다. 별도의 유세차량이 없었고 합동유세 외 활동도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유세송이 실제로 제작돼 선거운동 현장에서 사용됐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확인을 위해서는 제작된 음원의 곡 수와 실물 파일, 계약서와 견적서, 작곡·편곡·가창·녹음 작업자료, 저작권 사용승인 및 정산자료 등이 필요하다. 앰프 스피커를 실제로 구입했는지, 누가 수령했는지, 선거운동 기간 어느 장소에서 사용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다만 유세차량이 없더라도 일반 차량이나 휴대용 음향장비를 통해 유세송을 사용할 수 있다. 음원 제작비도 곡 수와 제작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유세차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 허위 지출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NGN뉴스는 이오남 의원 측과 조X체육사, 유세송 제작비 수령인에게 실제 납품 수량과 음원 제작 범위, 비용 산정 근거, 현장 사용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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