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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10분 부터 조사인데 47분 전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나”…전문가 “의뢰인 통해 유출 가능성 배제 못해”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13 16:10
  • 조회수 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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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전문가 “만약 조사 시작 전 특정 번호가 SNS에 유포됐다면 조사기관 또는 의뢰인 측 가운데 누군가는 사전에 번호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카드뉴스 형태로 특정 후보 지지 메시지와 함께 번호가 확산됐다면 정치적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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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여론조사를 둘러싼 ‘사전 발신번호 유출 의혹’이 지역 정치권 파문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관계자는 “조사 시작 전 발신번호가 외부에 알려졌다면 의뢰인 또는 조사 수행 과정 어딘가에서 정보가 공유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혔다.

 

논란이 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기준 지난 5월 4일 오전 10시10분부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조사 시작 47분 전 이미 SNS를 통해 특정 전화번호와 함께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카드뉴스가 확산되면서 ‘사전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대표 A씨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상 조사기관은 발신번호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며 “번호 자체가 알려질 경우 특정 지지층의 응답 독려 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특히 “일부 조사기관은 발신번호를 의뢰인에게도 알려주지 않거나, 조사 직전까지 비공개로 관리한다”며 “여론조사 신뢰성 논란을 피하기 위한 업계 내부의 일종의 방어 장치”라고 말했다.다만 “기관 운영 방식에 따라 의뢰인 측에 발신번호를 사전에 전달하는 사례 자체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조사 시작 전 특정 번호가 SNS에 유포됐다면 조사기관 또는 의뢰인 측 가운데 누군가는 사전에 번호를 알고 있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카드뉴스 형태로 특정 후보 지지 메시지와 함께 번호가 확산됐다면 정치적 논란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스팸 차단 앱 등으로 인해 응답률 문제가 발생하면서 조사 도중 발신번호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며 “기관마다 번호 운영 방식이 달라 단정적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법적으로 즉시 위법 판단이 내려질 사안인지는 별개 문제”라면서도 “발신번호 사전 공개 자체가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당수 기관들은 민감하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포천지역 후보들은 해당 여론조사에 대해 “공정성과 무작위성이 훼손됐다”며 해당 언론사가 실시하는 모든 선거 여론조사 참여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또 민주당 포천지역 고위 당직자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조사번호와 특정 후보 지지 카드뉴스를 유포한 혐의로 관련자 2명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만약 여론조사를 의뢰한 언론사 측이 특정 후보 캠프 등에 사전 번호를 전달했다면 단순 해프닝이 아니라 여론조사 공정성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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