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 실장 "당에서는 이게 언론에 나가는 걸 가장 걱정 그 전에 처리하자"

[출처/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승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고위 당직자가 공천을 받은 기초의원 후보에게 사실상 사퇴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가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당직자는 “정무적 판단”이라는 표현을 반복하며 사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명예 훼손·수사 가능성·선거 불이익을 동시에 거론하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의 사퇴 강요’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상황이 좋지 않다…정무적으로 정리해야”
본지가 입수한 녹취에 따르면, 경기도당 고위 당직자 K씨는 공천을 받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은 좋지가 않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을 하셔야 될 상황입니다.” 이어 그는 당 차원의 공식 판단이 내려지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며 후보의 결단을 압박했다.
▣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는다”…사퇴 유도성 발언
압박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한다. “이대로 가면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정무적으로 해결하셔야 합니다.”
후보자가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K씨는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면서도 사실상 선택지를 좁혔다. “제가 그런 말을 드릴 수는 없죠.” “주변과 상의해서 정무적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책임 회피형 우회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경찰 수사 받을 수도”…법적 압박까지 동원
해당 통화에서 K씨는 법적 리스크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게 계속되면 경찰 수사도 받으셔야 됩니다.” “돈 문제가 아니라 명예의 문제입니다.” 실제 위법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것 자체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 “언론 나오기 전에 처리”…시간 압박 정황
녹취에는 언론 보도를 우려하며 사전 정리를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도 담겼다. “당에서는 이게 언론에 나올까 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처리를 하자는 겁니다.” 이는 단순한 상황 전달을 넘어, ‘언론 보도 전 자진 사퇴 유도’라는 조직적 대응 의심을 낳는 대목이다.
▣ 후보 측 “명백한 사퇴 압박…협박에 가까운 수준”
해당 후보 측은 본지에 “정무적 판단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국은 사퇴하라는 얘기였다”면서 “명예·수사·선거 불이익을 동시에 언급한 건 협박에 가까운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천이 확정된 후보에게 당직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사퇴를 유도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 “공천 뒤집기 시도냐”…도당 책임론 확산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사실상의 공천 뒤집기 시도’라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공식 징계 절차 이전 및 윤리심판 결과 미확정 상태, 중앙당 판단 이전 단계에서 고위 당직자가 직접 개입했다는 점에서 직권 남용 및 공천 개입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위력에 의한 정치활동 방해.당내 공정성 훼손.직권 남용 논란 등 법적 쟁점으로 확산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표현 뒤에 숨은 실질적 압박 구조가 입증될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K 씨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전화를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명예·수사·선거 불이익을 동시에 거론하며 사퇴를 유도한 ‘복합 압박 구조’라는 점에서 지방선거 공천 공정성 논란의 핵심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당 고위 당직자 K 씨 VS 후보자 통화 재구성 (대화형 정리)]
K 실장:민원 사항이 도당에 접수됐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해명해 주세요.
후보자:과거 지인을 통해 제3자 명의로 꽃 납품이 이뤄진 건 맞지만, 개인적 이득이나 직위를 이용한 건 아닙니다.
K 실장:상황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후보자: 정무적 판단이라는 게…어떤 의미입니까?
K 실장 (직접 언급은 피하며):의장님 명예를 위해서 고민하셔야 할 상황입니다. 객관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이 사안이 계속되면 경찰 수사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후보자:그건 감수할 수 있습니다만…
K 실장: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명예의 문제입니다. 지금 정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이것도 잃고 저것도 잃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후보자:그럼 지금 선택지가 뭡니까? 사퇴입니까?
K 실장:제가 그런 말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정무적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후보자:사퇴를 하든, 무소속으로 나가든 그런 의미로 들립니다.
K 실장(부인하면서도 사실상 유도): 주변과 상의해서 판단하시라는 겁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이 정도 조언입니다.
후보자:당에서 판단을 기다리면 안 됩니까?
K 실장:선거 막판이라 분위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시시비비를 따질 상황이 아니라 정무적으로 정리해야 할 시점입니다. (압박 지속)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에서는 이게 언론에 나가는 걸 가장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처리하자는 겁니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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