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인 교민사회가 최근 한국 내 일부 언론·유튜브발 ‘캄보디아 위험국가론’ 확산으로 생존권이 붕괴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긴급 개입을 요청하는 비상 호소문을 본지가 단독으로 입수했다.
지난 17일 구성된 ‘캄보디아한인 교민사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현옥)’는 호소문을 통해 “캄보디아 전역을 범죄국가로 매도하는 허위 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되면서 17,000여 한인 교민들의 삶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절규했다.
“캄보디아가 범죄지대? 가짜 뉴스에 교민사회가 붕괴됐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한국 내 일부 유튜브 채널과 언론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호소문은 “조회수를 위해 사실 확인 없이 캄보디아를 ‘치안붕괴·마약천국·한국인 위험지대’ 등으로 단정하는 가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지 한인들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돼 사업, 영업, 취업, 일상생활 전반이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프놈펜·시엠립 등 교민 거주·관광 중심지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나, 국내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관광객·사업자의 발길이 급감했고, “수많은 교민들이 생계가 막히는 직접적 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여행경보 전면 재검토해달라”… 한국 정부에 긴급 요구
비대위는 한국 정부의 ‘캄보디아 전역 광범위 여행경보 발령’도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조속한 재조정을 요청했다. “안전이 확인된 프놈펜·시엠립 등 주요 거점 지역만이라도 즉시 관광금지 구역에서 제외해달라.”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이렇게 밝히며, 지나친 경보 단계가 교민 경제 활동과 지역 상권에 치명적 장애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교민 비상 핫라인 개설하라”… 대사관과의 직접 소통 요구
비대위는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 한인 비대위 사이에 공식 비상 연락 체계를 구축해
▲허위 정보 대응 ▲긴급 상황 협조 ▲피해 지원 대책 ▲정부–교민 간 정책 조율이 가능하도록 정부에 협조를 촉구했다.
호소문은 “17,000여 교민들의 안전과 생계가 허위 정보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린다”고 거듭 밝혔다.
“사건 하나가 국가 이미지까지 뒤흔들어”… 직격탄 맞은 한인사회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특정 사건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캄보디아 위험 프레임’이 폭증했고, 교민사회는 이에 대한 여파가 “정치·경제·외교·민간 교류 전 분야에 걸친 심각한 신뢰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한국 정부가 나서 허위 정보 확산을 중단시켜야 교민들은 다시 회복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지 여론 문제가 아니라, 해외 거주 국민의 생존권과 안전에 관한 국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인사회가 공식 비대위를 꾸려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문을 제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교민들은 “캄보디아 사회 전체가 한국 교민을 경계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며 “사업·여행·투자·교류가 모두 멈춰선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외교부, 주캄보디아 대사관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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