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9(일)

[단독] 경찰, 옛 평내 새마을금고 부도낸..전.현직 "2명 구속”

600억원 규모 대출 채권 부실 등 ‘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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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기자 | 기사입력 : 2023.10.1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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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뉴스=남양주] 정연수 기자=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서장 전재희)는 600억원의 대출 채권 부실로 ‘예금 대량 인출 사태(대규모 예금 인출)’를 일으킨 옛 평내 새마을 금고 전.현직 2명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8월부터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18일 ,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들의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영장이 발부된 피의자들은 옛 평내 새마을 금고 대출과장 이0명씨와 전직 출신 건설업자 이0윤 씨.

 

이들은 600억 원의 대출 채권 부실을 일으켰으며, 이 중 120억 원은 채권 확보가 안 돼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예금 대량 인출(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졌으며, 평내 새마을금고는 폐업 후 합병됐다.

 

사건의 중심에 전·현직 마을금고 직원이 관련된 것을 확인한 본보는 직원이었던 이0윤 씨를 주목하고 그의 주변과 피해자들을 탐문 추적했다.

 

그리고 대출을 받기 위해 이 씨가 마을금고에 제출한 대출 서류를 어렵게 입수했다. (본보 8월27일 자, ‘예고 된 파산, 평내 새마을금고, “위조, 가짜 서류로 23억 대출 사기”) 

 

마을금고 직원이었던 이 씨에게 대출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경기 가평군에 사는 H 씨 등 10여 명에 이른다.

 

한옥마을 사업을 준비하던 피해자 H 씨는 친구의 소개로 구속된 이 씨를 알게 됐다.

 

구속된 이 씨는 H 씨에게 “내가 공정률대로 주는 기성 대출을 받아 공사를 해 줄 테니 대출 서류에 서명만 하면 된다”며 접근했다고 피해자 H 씨는 주장했다.

 

이 말에 속은 H 씨는 이 씨가 시키는 대로 당시 평내 마을금고에 23억 원 대출을 신청했다.

 

하지만 기초도 못하고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마을금고는 2020.6.18.일-21.1.31일까지 23억 원을 이 씨의 계좌로 대출금을 지급했다.

 

피해자 H 씨는, 금고 측이 차주(대출을 받는 사람)도 모르게 미리 찍어 놓은(피해자 H 씨는 이 씨가 몰래 전표에 도장을 찍은 것으로 주장.) 대출 전표를 근거로 대출을 한 것이라며 피해를 호소하며 분개하고 있다.

 

피해자 H씨는, 구속된 피의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한편 구속된 이 씨 계좌로 대출금을 지급한 근거로 ‘공정률 93%, 인건비 내역서, 세금계산서, 감리사의 직인이 찍힌 건축공정 확인서’등을 마을 금고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본보가 관련 서류를 발행한 건축사, 자재 공급 회사 등을 찾아가 확인했으나 모두 위조 또는 가짜로 확인됐다.

 

함께 구속된 이0명 대출 과장은, 현장 확인을 하지 않고 거액 대출을 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현장은 안 봤지만, 서류만 믿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씨는 또, 차주를 알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처음 대출을 받으러 방문했을 때 보고 그 후엔 본 기억이 없다.”라고 말해 대출 전표가 사전에 작성되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전직 마을금고 직원 이 모 씨의 대출 사기 범행은 지난 2018년부터 가평군 대성리 일대 개발사업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또 대성리 일대 농림지 5만여 평을 헐값에 매입해 30억 원을 대출받아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땅은 한강 수변구역 1권역으로 개발행위가 안 되는 불모지다. 쓸모없는 임야를 평당 1만원에 매입해 30억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던 배경엔 구속된 일당들이 범행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은 이번 범행을 “마을금고 전,현직 직원들이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명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들 외에 명의를 빌려주는 수법으로 대출에 가담한 4~5명과 감정 평가사 등 30여 명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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