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 후원금 ‘슬쩍’…들통나자 1년 뒤 마을통장에 입금
태봉리 주민 A씨가 본보에 제보한 태봉리 이장의 공금유혹 의혹
[NGN 뉴스=가평] 정연수 기자=경기 가평 태봉리 마을 이장이 마을 발전기금을 유용했다가 발각되자 뒤늦게 마을 통장에 입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마을 주민 A 씨가 본보에 제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0월 마을이 주관하는 ‘산치성’ 행사 때 후원금으로 공사 현장에서 50만 원, 돼지농장주로부터는 30만 원을 이장이 직접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장은 이런 사실을 총무에게 알리거나 마을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후원금을 착복한 것을 안 제보자 A 씨가 이장에게 항의하자 “착복한 것이 아니라 보관하고 있었다”라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안 이장은 후원금 50만 원은 1년 후인 2021년 10월경 마을 통장에, 30만 원은 7~8개월 후에 돼지농장주에게 직접 돌려줬다고 했다.
이장이 마을 후원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문제가 되자 뒤늦게 일부는 돌려주고 나머지는 마을 통장에 입금한 것은 명백한 공금유용이다.
제보한 A 씨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며 “밝혀진 것 외에 비리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마을 발전과 주민의 의견을 경청해야 할 이장이, 자신과 친분 있는 사람의 소수 의견을 전체 주민의 뜻처럼 왜곡하고 주민들을 편 가르기도 한다”고 직격했다.
이장의 공금유용 비리 의혹을 제기한 A 씨는 “마을 주민을 갈라치기도 하는 이장은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며 “이장 불신임”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공금유용 의혹에 대한 태봉리 이장의 견해를 들어보기 위해 전화와 문자, 카톡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마을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심을 받는 이장은 지난해부터, 가평군으로부터 받은 고물상허가를 “앞에선 찬성, 뒤에서는 반대”를 부추기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줏대 없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장은 지난 22일 오후 6시에 상면 사무소에서 상면 이장단을 참석시킨 가운데 소각재 재활용(고물상)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장은 “기자들이 있으면 설명회를 못 하겠다”라며 일방적으로 회의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이장은 이날 오전 지역 유튜버와 재활용 시설에 대한 일방적인 입장을 전했다.
이런 사실을 숨긴 태봉리 이장은 “기자들이 있어 설명회를 못 하겠다”라며 자리를 떠나는 이중적 행태를 보여 비난을 자초했다.
한 유튜버와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이장단은 “이장이 이장을 속였다”라며 다시는 태봉리에 협조하지 않겠다며 분개했다.
상면 지역의 이장 B씨는 “마을 기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이장단 차원에서도 좌시할 일이 아니다”라며, 자신이 타 동네 이장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놓고 기자들이 있어 설명회를 못 하겠다며 회의를 무산시킨 것을 보면서 “소각재 재활용”시설을 반대하는 것도 “마을을 빙자한 개인의 불순한 의도가 분명 숨겨져 있을 것”이라며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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