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부,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추모공원),
경기 화성시 등 6개 市가 공동 건립중인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 현재 공정률 70~80% 진행중에 있다(사진NGN뉴스 특별취재팀)
2021년 6월 문을 열 예정인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가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공사가 한창이다.
화성시를 주축으로 부천·안산·시흥·광명, 안양 등 경기 남·서부권 인근 6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화성시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전형적인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동고서저(東高西低)로 야산에 조성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화성시민이나 장사시설 주변 마을 주민들은 협조적이지만, 오히려 인접한 수원시민들이 행정소송을 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수원시민들은 화성시를 상대로 행정소송까지 벌였으나 패소했다.
특별취재팀이 현장을 찾아간 28일, 공사 현장 입구에는 농기구 10여 대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주변은 마을주민들이 틀어놓은 장송곡으로 소란스러웠다.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는 공모 방법과 인센티브 등을 가평군이 많은 참고를 하는 곳으로 규모는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가평군 종합장사시설을 미리 본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
-NGN 뉴스 특별취재팀(정연수 기자.양상현 기자.황태영 기자)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전체공정률 80%
특별취재팀은 11월 28일, 광역형종합장사시설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를 찾았다. 현장 입구에는 저수지가 있고 낚시꾼 20여 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음식점 4곳과 공장, 상가, 마을이 있었다.
입구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1㎞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현장으로 가는 도로 양옆에는 오래된 가옥과 분묘들이 곳곳에 있었고, 경부고속철도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공사 현장과 가까워 지면서 도로 양옆에는 100여 대의 자동차들이 주차해 있었다. 공사를 하는 인부들이 타고 온 자동차들이었다. 작은 언덕에 올라서자 공사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장시설, 봉안당, 휴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외형적 모습을 갖추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70~80% 공정률을 보인다고 설명을 했다.
-현장 입구에 장송곡을 틀어놓고 “현금 약속을 촉구하는 현수막”
현장 입구에서 공사 현장까지는 약 300m 떨어져 있다. 그런데 입구에는 트랙터 등 농기구와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주민 5~6명이 큰 소리로 장송곡을 틀어놓고 있었다.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숙곡1리 주민들로 구성된 ‘숙곡1리 주민자치협의체’ 회원들이라고 밝힌 박정열(57세 가명) 씨는 “화성시장이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항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인근 수원시민도 반대하는 장사시설을 마을 주민들이 협조했음에도 화성시장이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돈을 주지 않고 있어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인센티브 가평군과 같은 수준
화성시가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하면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인센티브는 3개 권역으로 나누어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이 들어서는 1권역과. 2권역에 각각 100억 원, 읍·면에 150억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그리고 편의시설 운영권은 마을 주민 자치 위에 위탁하기로 하였으며,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나, 수익금의 15%를 주민들에게 환원해 주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약속을 한 상태이다.
그리고 유치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마을에도 각각 3억씩 총 45억 원을 지급한다. 가평군이 화성시보다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3개 권역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인센티브는 400억 원으로 50억 원을 더 지급하는 것이다. 총 400억 규모의 인센티브와 별도로 가평군에서도 유치 신청을 했다가 최종 탈락한 마을에 3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메모리얼 파크 입구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업주는 장사시설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장사시설 건립에 왜 협조를 했나?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입구와 주변에는 마을과 공장 식당 등이 있다. 그런데도 이 마을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토지의 효율성이 낮은 그린벨트라는 점이다.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곳과 주변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에 묶여 사유재산권이라 해도 가치가 낮기 때문에 현 시세보다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었기에 주민들이 협조한 것이다.
둘째는, 화성시와 인근 부천·안산·시흥·광명·안양 등 6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종합 장사시설이 완공되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마을과 주변 식당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적극 찬성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입구 마을에서 민물 매운탕 식당을 하고 김00 씨 부부는 낚시하러 오는 사람들 이외에는 외지에서 찾아오는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을이 침체되어 있었는데, 장사시설이 내년에 완공되면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이며 기대에 차 있었다.
그러면서 누구나 사람은 죽게 마련인데 “산 사람이 무섭지!”라며 “무슨 놈의 혐오 시설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편 박00 씨도“온종일 있어야 하루에 사람 10명 얼굴도 보기 어려운데, 장사시설이 들어서면 사람사는 것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장사시설이 주변 부동산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중개사 신기재 씨가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사가 본 종합장사시설과 주변 땅값 관계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가 들어서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산 12번지 일대는 전 지역이 그린벨트입니다. 함백산 줄기라고는 하지만 함백산과 아무런 상관없는 지역에 건립됩니다.” 숙곡리 마을 부동산 중개사 신기재씨의 말이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 65년째 사는 중개사 신 기재(어천리 부동산 중개사) 씨는 어차피 이곳은 개발도 할 수없는 지역이며 접근성이 떨어져 공장지대도 들어서기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지리적으로도 화성 시내권역과 떨어져 있어 전원주택 마을이 들어설 수 있는 지역도 아니라 솔직히 말해 별 소득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얼 파크와 같은 시설이라도 들어서야 마을에 활력이 생길 것이고 사람 사는 세상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선다고 해서 부동산 땅값이 하락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기자의 질문에 “어차피 주변이 산이고 그린벨트인데 땅값이 하락할 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화성시 메모리얼파크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상가 밀집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는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주변에는 가평군 조종 면과 비슷한 크기의 상가와 주택, 그리고 매송 초등학교도 장사시설 건립 장소와 2~3㎞ 이내에 모두 들어있다.
그러나 거리 어디에도 장사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한 개도 없었다. 매송 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식당을 하는 조영심(54세 여) 씨는 “장사시설에 대해 전혀 혐오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 동네 사람들은 관심 없다고 말했다.
장사시설과 직선거리로 2킬로미터 거리에 매송 초등학교가 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태어나 50년 넘게 살고 있지만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곳에 가본 사람들도 거의 없으며 주변에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갈 정도로 한적한 곳인데 장사시설이 들어선다고 무슨 문제가 있냐?”라고 말했다.
-화성시 메모리얼 파크 보다 가평군은 더 오지에 해당
가평군도 현재 6개 읍·면을 대상으로 종합장사시설 유치 신청을 받고 있다. 가평군이 벤치마킹한 화성시와 비교해 보면 솔직히 지리적으로 더 열악하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화성시에 있는 대부분의 산은 경사는 15도 미만 정도로 야산에 불과하다.
반면 가평군에 있는 산은 급격한 경사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가평군은 산림 개발 및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뒤따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평군민도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스스로 청정 늪에 빠져 언제까지 배척하며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가평군에 건립되는 장사시설은 어디에 건립되어도 마을과 상당한 거리에 있을수 밖에 없는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가평군 6개 읍·면에서도 혐오 시설이라고 치부하며 반대를 하기에 앞서 우리 마을, 내가 사는 지역발전을 도모할 기회에 동참했으면 한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대의 화장장을 아직도 옛날 화장터쯤으로 인식하는 고집만 버린다면, 마을 발전의 획기적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화장장을 반대하고 있는 어떤 이는 “먼 훗날 어린이들이 장사시설 유치를 반대한 이장들을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그럴까?...
특별기획 장사시설 현장을 가다 3부에서 계속...
-NGN 뉴스 특별 취재팀(정연수 기자. 양상현 기자. 황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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