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주민 아니어도 모바일로 발급…가평 관광시설·숙박·체험 등 할인 혜택
-디지털 관광주민증 입장 부스 오전 내내 장사진…관광객 높은 관심
-가을꽃 절정 향하는 자라섬…관광객 유입·지역소비 연결 효과 주목
자라섬에 핀 '구절초'...북한강 솔향을 머금고 활짝 피었다.[사진 관광과]
가평 자라섬 남도가 가을꽃을 보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로 이른 오전부터 북적였다. 특히 ‘가평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이용하려는 방문객들이 입장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서면서 새로운 관광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19일 자라섬 가을 꽃 페스타 행사장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입장객은 1,2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유료 입장객은 502명이었다. 축제장이 본격적으로 붐비기 전인 오전 시간대부터 1천명이 넘는 방문객이 입장한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입장 부스였다. 이날 오전 행사장에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이용해 입장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부스 앞에 긴 줄이 만들어졌다. 대기 행렬은 오전 내내 이어졌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실제 주민등록을 옮기는 제도가 아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일종의 모바일 명예 주민증이다. 관광객이 스마트폰으로 해당 지역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지역 내 참여 관광시설과 숙박·식음·체험업체 등에서 할인이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평군 역시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가평을 한 번 방문하고 끝나는 관광지가 아니라 각종 혜택을 이용하면서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지역에서는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 활성화 정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자라섬에서 나타난 긴 대기 행렬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에 대한 관광객들의 관심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현재 자라섬 남도에서는 지난 12일 개막한 ‘2026 Colorful Garden 자라섬 꽃 페스타(가을)’가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는 백일홍을 비롯해 안젤로니아, 맨드라미, 맥문동, 해바라기, 천일홍 등 다양한 가을꽃이 북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여행객들의 쉼터 '천연 볏짚 원두막'[사진 관광과]
입장료는 7천원이며 입장객에게 가평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지급돼 실질적인 입장 부담은 2천원이다. 가평군민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주말과 휴일에는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꽃 관람과 함께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남도교에 있는 조형물...지난주 막을 내린 경기도 생활체전 조형물을 '리뉴얼'해서 재 탄생시켰다.[사진 관광과]
특히 이번 꽃 페스타에서는 단순히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지역화폐를 지역 상권 소비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꽃을 보기 위해 자라섬을 찾은 관광객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고, 이를 계기로 가평지역 관광시설과 음식점, 체험시설 등을 다시 이용한다면 일회성 축제 방문객을 ‘가평 재방문 관광객’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전 자라섬 디지털 관광주민증 부스 앞에 이어진 긴 줄은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가평군의 관광정책이 ‘몇 명이 자라섬에 들어왔느냐’를 넘어 ‘관광객이 가평에서 얼마나 머물고 어디에서 소비하며 다시 가평을 찾게 하느냐’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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