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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멈춰 세워져서는 안 됩니다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7.23 17:42
  • 조회수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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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62542.jpg IFSF 임원 · 힌두교 종교지도자 · UN Socialist

 

지난 약 10년 동안 저는 HWPL의 평화 활동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종교 간 대화, 지역사회 봉사, 그리고 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평화 활동을 통해 저는 HWPL가 단순한 종교단체가 아니라, 서로 다른 종교와 문화권의 사람들이 상호 이해와 협력을 이루도록 노력하는 국제 평화단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정부와 공공기관이 더 이른 시기에 HWPL와 같은 단체와 협력했더라면 우리 지역은 얼마나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여러 세대에 걸쳐 태평양 공동체가 겪어온 사회적 분열과 갈등 역시 지속적인 평화교육과 대화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HWPL의 활동은 단순히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평화교육, 종교 간 대화, 자원봉사, 지역사회 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상호 존중 속에서 함께 협력하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피지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약 15개 종교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평화를 증진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결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장려받아야 할 가치 있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최근 대한민국에서 HWPL 이만희 대표가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우려를 느꼈습니다. 동시에 이 사건은 현재 법원의 심리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직 어떠한 최종 판결도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민주사회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인 무죄추정의 원칙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또한 도주 우려, 증거인멸 가능성, 일정한 주거의 부재 등 구속 사유가 실제 사건의 객관적인 상황에 부합하는지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90세가 넘는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재판 과정이 건강을 불필요하게 위협하지 않도록 인도주의적 고려 역시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하나의 종교단체에만 국한된 사안이 아닙니다. 적법절차, 종교의 자유, 법 앞의 평등, 그리고 사법 정의의 공정한 적용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문제입니다. 

 

종교적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편견이나 선택적 대우 없이 법 앞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 상황은 국제 평화 공동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는 9월 18일 예정되어 있던 평화행사가 결국 취소되면서, 수많은 종교지도자와 평화활동가들이 함께 준비해 온 평화 활동에도 큰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대화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이 중단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독립성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에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재판 절차가 적법절차와 공정성, 그리고 인도주의의 원칙에 따라 진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불필요한 구속 없이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이러한 가치들을 실현하는 하나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저는 종교지도자와 평화활동가, 그리고 사회 각계의 존경받는 지도자들께서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이는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와 기본적 인권 존중에 기초한 공정한 사법절차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가져달라는 호소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HWPL의 활동을 지켜보며 저는 분열보다 대화를, 갈등보다 화해를, 적대보다 평화를 추구하는 단체를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도 태평양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 전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평화는 정의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협력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원칙이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켜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

 

라메쉬 샤르마
IFSF 임원 · 힌두교 종교지도자 · UN Socialist
피지 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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