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사협력·처우 개선으로 조직 안정…고객만족도 역대 최고 96.67점
“직원이 행복해야 군민도 웃을 수 있습니다.” 2023년 7월 26일 제7대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승수 이사장이 오는 25일 약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공단을 떠난다.
최 이사장의 지난 3년은 화려한 구호보다 직원과 현장, 그리고 군민을 먼저 생각한 시간이었다. 조직 내부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군민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면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을 살폈다.
임기 마지막까지 그의 발걸음은 집무실이 아닌 현장을 향했다. 최 이사장이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한 경영 철학은 ‘직원이 행복해야 군민도 만족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성과연봉제를 호봉제로 전환하고, 복지포인트를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했다. 근속승진제도를 신설하고 휴가·휴무 제도를 개선하는 등 모두 13건의 처우 개선도 이끌어냈다.
2025년 3월에는 노동조합과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의 기틀을 다졌다. 직원이 존중받는 조직을 만들어야 군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고객만족도 상승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공단은 2023년 87.3점, 2024년 87.93점에 이어 2025년에는 96.67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8.74점 오른 수치로, 3년 연속 상승이자 공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공단은 기존 시설을 관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역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업에도 도전했다.
자라섬의 핵심 관광 거점인 자라나루 선착장과 카페, 자라섬 이화원을 수탁 운영하며 수상관광과 생태·문화 체험 기반을 넓혔다. 지방공기업 최초로 국비 공모에 선정된 ‘바로마켓 가평점’을 안착시키며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도 제시했다.
‘관리하는 공단’에서 ‘만드는 공단’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조직의 뿌리와 정체성을 세우는 일도 놓치지 않았다. 공단 창립 20주년을 맞은 2025년 1월 31일에는 새 CI를 선포하고, 창립 직원 24명 전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공단의 오늘을 만든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그 역사를 미래 세대와 잇겠다는 뜻이었다.
무엇보다 최 이사장이 임기 내내 가장 앞세운 원칙은 ‘안전’이었다. 공단은 2024년 2월 안전감사실을 신설해 조직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매월 경영층 현장점검을 직접 실시해 135건의 문제점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103건에 대한 개선 조치를 마쳤다.
퇴임을 불과 사흘 앞둔 7월 21일에도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칼봉산자연휴양림을 직접 찾았다. 시설 상태를 점검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지시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순간에도 군민 안전만큼은 다음 사람의 몫으로 미루지 않았다.
퇴임을 사흘 앞둔 21일 최승수 이사장이 칼봉산자연휴양림을 방문해 비피해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단제공]
최 이사장은 지난 3년의 성과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지 않았다. 함께해 준 직원과 노동조합,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3년은 직원과 군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었다”며 “‘관리하는 공단’을 넘어 ‘만드는 공단’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애써준 직원들과 공단을 믿고 함께해 주신 군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단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아준 가평군 공직자와 관계기관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단이 군민에게 신뢰받고 직원이 행복한 조직으로 계속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제 그는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내려놓지만, 가평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최 이사장은 “몸담았던 자리를 떠난다고 해서 가평을 향한 마음까지 떠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는 평범한 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듣고, 가평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직원의 행복을 군민 만족의 출발점으로 삼고, 변화와 안전을 위해 현장을 누빈 최승수 이사장. 그의 임기는 끝나지만, 직원들과 함께 일군 변화와 군민에게 전한 신뢰는 공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자산으로 남게 됐다. 최승수 이사장의 퇴임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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