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판은 공정하게... 초고령 참전유공자 건강도 고려해야”
- “국가 위해 싸운 전우, 마지막까지 존엄 지켜져야”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96세의 참전유공자가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지난 9일 만난 송진호 노원구 6·25참전유공자회 지회장은 최근 구속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만희 총회장에 대해 “법의 심판은 받되 자택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송 지회장은 이번 탄원이 종교와는 무관하며, 같은 6·25 참전유공자이자 전우를 향한 인간적인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송 지회장과의 일문일답.
- 이만희 총회장의 자택 재판을 요청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잘못이 있다면 법에 따라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입니다. 다만 96세라는 초고령의 참전유공자가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같은 참전유공자로서 인간적인 마음에서 서명했습니다.
- 일부에서는 종교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전혀 아닙니다. 저는 종교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우리와 같은 6·25 참전유공자이자 전우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사람으로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자택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법의 원칙보다 인간적인 배려를 우선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재판은 반드시 공정하게 진행돼야 합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돼야 합니다. 다만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초고령자의 건강과 생명도 함께 고려되길 바라는 것입니다. 법치주의와 인간적 배려는 충분히 함께 갈 수 있습니다.
- 이만희 총회장과의 인연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인 친분보다 같은 참전유공자라는 공감대가 큽니다. 이만희 총회장은 6·25전쟁 당시 직접 참전한 국가유공자입니다. 평소에도 참전유공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해 왔습니다.
- 인터뷰 내내 ‘전우’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전우는 함께 생사를 넘나든 사람입니다. 우리는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 국가유공자 예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국가유공자를 예우한다는 것은 기념식이나 행사만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한 예우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탄원은 특정 종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참전유공자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배려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같은 참전유공자로서, 또 선배로서 하루빨리 가정으로 돌아가 건강한 상태에서 법의 심판을 받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오래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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