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중국 이어 세계 세 번째 개발…신북면 스마트팜 '선우팜'이 도전 성공
-식이섬유 4.6배·친환경 재배·샐러드 시장까지 공략
-"껍질을 벗겨 버리던 시대는 끝났다. 포천 스마트팜이 만든 '껍질째 먹는 바나나'가 국내 열대과일 시장의 새로운 기준에 도전하고 있다.“
수입 과일의 대명사였던 바나나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 포천시 신북면의 한 스마트팜에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바나나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고일리의 열대작물 스마트팜 전문기업 선우팜이 최근 자체 개발한 신품종 '엑스나나(X-NANA)'를 공개하면서 국내 열대과일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로 알려지면서 농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바나나를 껍질째 시식을 하고 있다. "식감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사진 정연수 기자]
"껍질도 과육이다"
엑스나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껍질째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바나나는 두껍고 질긴 껍질 때문에 대부분 버려졌지만, 엑스나나는 과육과 함께 먹어도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삭한 식감을 구현했다. 소비자는 별도의 손질 없이 꼭지만 제거하면 그대로 섭취할 수 있으며, 샐러드나 스무디, 건강식 메뉴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껍질을 버리지 않는 바나나'라는 새로운 소비 문화를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팜 기술이 만든 프리미엄 농산물'
선우팜은 청정 포천의 자연환경과 스마트팜 환경제어 시스템을 접목해 연중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재배 과정에서는 무농약 원칙을 적용하고 초음파 세척 공정을 거쳐 위생성을 높였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에도 집중했다. 오경훈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열대과일을 국내에서도 고품질로 생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경훈 선우팜 대표가 파파야 성공재배에 이어 껍질째먹는 바나나 상용화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영양학적 가치도 눈길을 끈다. 껍질까지 함께 섭취하면서 일반 바나나보다 식이섬유 섭취량이 크게 늘어나고, 폴리페놀과 루테인,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식이섬유 함량은 일반 과육 기준보다 약 4.6배 높아 장 건강과 포만감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선우팜 농장에 껍찔째 먹는 바나나가 탐스럽게 열려있다.[사진 정연수 기자]
포천에서 자라는 '열대과일 혁명'
기후변화와 스마트농업 기술 발전으로 국내에서도 열대작물 재배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포천에서 탄생한 엑스나나는 단순한 신제품을 넘어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역 농업이 첨단기술과 만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천사의 과일로 알려진 '파파야 재배'성공에 이어 껍질째 먹는 바나나...미래 농업의 견인이 기대된다.[사진 정연수 기자]
오경훈 대표는 "엑스나나는 단순히 새로운 바나나가 아니라 스마트농업이 만들어낸 미래형 농산물"이라며 "프리미엄 샐러드 시장과 친환경 건강식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천 신북면의 작은 스마트팜에서 시작된 이 도전이 수입산 중심의 국내 바나나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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