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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사라지고 의혹만”…가평군수 선거 막판 ‘네거티브 전쟁’ 격화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30 19:25
  • 조회수 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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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특혜·통일교 의혹·전과 논란까지…혼탁 선거 우려 확산
-정책 경쟁 실종 속 “누가 더 버티느냐의 싸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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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가평군수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후보 간 의혹 제기와 상호 비방전이 격화되는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제기되는 각종 공세가 여론조사 선두권으로 평가받아 온 후보들을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선거판이 과열·혼탁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불이 붙은 쟁점은 개발사업 관련 ‘셀프 특혜’ 의혹이다. 지난 29일 신동진 후보 측은 서태원 후보가 군수 재임 시절 핵심 공약으로 추진한 ‘가평 미·영연방 관광안보공원’ 사업과 관련해 사업 예정지 인근에 서 후보 소유 토지가 다수 위치해 있다며 특혜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정상적인 재산 보유일 뿐이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 후보 측은 앞서 무소속 이진용 후보의 전과기록 표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 및 신고를 제기한 상태다.

 

서 후보를 둘러싼 공세는 다른 진영에서도 이어졌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최근 서 후보와 특정 종교단체 간 연관성 의혹을 재차 보도했고, 김경호 후보 측은 해당 내용을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진용 후보 역시 도덕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부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과거 청소년 성매수 사건 전력을 거론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에 참여한 일부 인사들의 활동 이력과 특정 후보 측과의 연관성을 두고 정치적 배경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참여 인사 상당수가 특정 민간단체 출신이거나 청평면 지역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들어 정치적 목적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반면 시민단체 측은 “순수 시민사회 차원의 검증 활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배경에는 ‘선두 견제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기간이지만, 공표 금지 직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서태원 후보가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잇따르는 각종 의혹 제기가 선두 주자를 겨냥한 집중 견제 전략이라는 해석도 지역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선거 쟁점은 개발사업과 토지 문제, 종교 연관 의혹, 과거 전과와 사법 리스크, 후보 개인의 도덕성 문제 등 대부분 후보 개인 검증 이슈에 집중돼 있다.

 

반면 가평군 인구 감소 대응 방안,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 지역경제 회복 대책, 교통망 확충, 농촌·산림 정책 등 군정 운영과 직결되는 정책 경쟁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책과 비전 경쟁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부각하는 공방이 선거를 지배하는 모습”이라며 “유권자 입장에서는 정작 누가 무엇을 하겠다는 후보인지 잘 보이지 않는 선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 인사는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누가 네거티브 공세를 견뎌내느냐의 싸움처럼 변질되고 있다”며 “검증과 비방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결국 피해는 유권자 몫이 된다”고 우려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되고 본투표만 남겨둔 가운데 가평군수 선거가 마지막까지 정책 경쟁의 장으로 회복될 수 있을지, 아니면 네거티브 공방 속 혼탁 선거로 막을 내릴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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