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가평군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도의원 후보를 향한 폭언과 폭행 위협 논란이 불거지며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가평군 연락소장 J씨가 있다. 지역 정치권과 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가평 합동유세 현장에서 소장이 민주당 도의원 박재현 후보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퍼붓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은 사전투표소 유세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날 국민의힘 후보들이 조종면 일대 합동유세를 위해 자리를 비우자 박재현 후보 측은 사전투표소 앞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J 소장이 “추미애 도지사 캠프에서 모든 유세차량을 합동유세장으로 집결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달하면서 박 후보 측은 유세를 중단하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이후 추미애 캠프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에 박 후보가 J 소장에게 경위를 물었고, 이 과정에서 J 소장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욕설과 함께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흥분한 J 소장을 주변 당원들이 붙잡아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약 10분가량 이어졌으며, 박 후보는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현장에는 박 후보의 배우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 후보의 배우자는 남편이 공개된 장소에서 심한 폭언을 듣는 모습을 지켜본 뒤 극심한 충격과 공황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험지에서 밤낮없이 뛰는 후보를 선거 총책임자가 오히려 몰아세웠다”는 비판과 함께 박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번 논란은 처음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 소장은 과거 경선 이후 김경호 군수 후보 캠프에 합류했던 정종해 후보에게도 수십 분간 전화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A 후보는 당 화합 차원에서 김경호 후보 캠프에 참여했지만, J 소장과의 갈등 이후 캠프를 떠났고 결국 지역을 떠났다는 이야기까지 지역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J 소장의 평소 언행을 둘러싼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J 소장이 외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가평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무능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또,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민주당이 내부 총질로 스스로 선거를 망치고 있다”, “험지에서 고생하는 후보와 가족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 터진 이번 폭언·위협 논란은 가평 민주당 내부 갈등이 단순한 잡음을 넘어 심각한 내분 양상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에서는 J 연락소장의 공식 입장과 향후 거취 문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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