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용 가평군수 후보가 출정식에서 정연수,이병재 등과 삭발 후 결의(?)를 다지고 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무소속 이진용 가평군수 후보가 출정식에서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해 지역사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시민단체와 일부 유권자들은 “결연한 의지는 읽히지만,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21일 출정식 현장에서 이병재 전 군의장, 정연수 씨 등과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다. 현장 사회자는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군민을 위해 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 후보는 “민선 4기 군수 재직 당시 군민의 신뢰를 저버렸다.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는 최근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된 ‘미성년자 성매수 전력’ 문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석자들은 “정치자금법 사건으로 중도 하차했던 부분에 대한 포괄적 사과 정도로 들렸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의 과거 전과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시민연대 측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삭발은 보통 억울함이나 결연한 의지를 드러낼 때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사과의 의미라기보다는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출마 의지로 읽혔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사과할 생각이었다면 출마를 하지 않거나, 최소한 공개적인 해명과 입장 표명이 먼저 있었어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공개 질의와 항의 방문, 기자회견에도 끝내 명확한 설명 없이 선거전에 돌입한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민연대 관계자도 “삭발 자체에 여러 의미가 담겼을 수는 있겠지만, 핵심 논란에 대한 직접 사과로 보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민연대 측은 최근 이 후보 측 인사로부터 “선거기간 중 너무 과도한 공세는 자제해 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관계자는 “개인적 감정은 없고 서로 지역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면서도 “공직 후보자 검증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삭발식을 두고 “결집용 퍼포먼스”라는 평가와 “논란 정면 돌파 시도”라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반면 일부 유권자들은 “삭발보다 중요한 것은 논란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책임 있는 해명”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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