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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인가 투자냐”…박윤국 vs 백영현, 포천 재정 놓고 대변인 논평 난타전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18 19:54
  • 조회수 9,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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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극 행정” vs “쌓아두기 행정”…재정안정화기금 두고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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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천시장 선거가 ‘재정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후보와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 측이 재정안정화기금 운용 문제를 놓고 서로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정면 충돌했다.

 

발단은 박윤국 후보 캠프 측의 공세였다.박윤국 후보 캠프 오명실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민선 8기 출범 당시 4,200억 원대였던 재정안정화기금이 2026년에는 700억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3년 만에 80% 이상을 소진한 것은 적극 행정이 아니라 사실상 ‘망극 행정’”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재정안정화기금은 시장 마음대로 꺼내 쓰는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쓸 때 쓰되 남길 것은 남기는 것이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이라고 주장했다. 또 “7호선 연장과 도시 기반 정비, 복지·교육·교통 인프라 등 앞으로 막대한 재정 수요가 예정돼 있는데도 곳간을 비워놓고 잘했다고 우기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백영현 후보 캠프도 같은 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백영현 후보 측은 “재정은 창고에 쌓아두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삶이 어려울 때 과감하게 투입돼야 한다”며 “시청은 돈을 적립하는 금융기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포천시는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재정안정화기금을 보유했지만 시민들은 생활 속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며 “백영현 시정은 시민 체감형 정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활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로망 정비와 교통 인프라 개선 ▲돌봄 체계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 ▲재난·민생경제 대응 ▲한탄강 관광자원 활성화 등을 대표 사례로 제시하며 “시민 삶을 위한 투자였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 측은 또 “모든 예산 집행은 포천시의회 심의와 동의를 거친 합법적 절차였다”며 “단순히 얼마를 남겼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삶에 어떻게 쓰였느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영현 후보는 재임 중 행정안전부로부터 건전재정 우수 자치단체 관련 평가와 표창도 받았다”며 “적극 행정과 재정 건전성은 충분히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재정을 바라보는 철학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박윤국 후보 측은 “오늘의 시민도 지키고 내일의 포천도 지켜야 한다”며 안정적 재정 운용 필요성을 강조했고, 백영현 후보 측은 “지역소멸·인구감소·경기침체 시대에는 과감한 투자 행정이 필요하다”며 적극 재정 기조를 내세웠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방이 단순한 숫자 논쟁을 넘어 “누가 더 시민 체감형 시정을 했는가”를 둘러싼 본선 프레임 싸움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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