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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만 되면 터지는 정의감”…가평군수 무소속 후보들의 ‘선택적 분노’에 군민은 피로하다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5.09 16:34
  • 조회수 4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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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리쿠션 네거티브’ 멈추고 "군수직 도중하차.벌금 300만 원 사유부터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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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가평군수 선거판의 공기가 급격히 탁해지고 있다. 정책과 비전 경쟁은 실종되고, 대신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가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더욱 문제는 그 방식이다. 후보 본인이 전면에 나서는 것도 아니다. 캠프 주변 인사나 제3자의 입을 빌린 이른바 ‘쓰리쿠션 네거티브’가 판을 치고 있다.

 

겉으로는 “논평”, “기고”, “군민의 목소리”를 내세우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특정 후보를 겨냥한 정치적 조리돌림에 가깝다. 특히 일부에서는 본보가 이미 2년 6개월 전 최초 보도했던 특정 종교 관련 의혹을 이제 와 다시 끌어와 마치 새롭게 밝혀낸 중대한 문제인 양 포장하고 있다. 

 

심지어 당시 보도를 두고 “좌파 언론”이라며 비난하던 세력까지 이제는 그 보도를 인용하며 상대를 공격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도대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무소속 출마 전에는 그 사실을 정말 몰랐단 말인가. 몰랐다면 정치적 무능이다. 지역 현안을 그렇게 모르고 군수를 하겠다고 나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알고도 침묵했다면 더 큰 문제다. 왜 그때는 입을 다물고 있다가 선거철이 되자 갑자기 정의의 투사가 되었는가. 군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오는 ‘선택적 분노’와 ‘계산된 정의감’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이미 간파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안은 갑자기 등장한 이슈도 아니다. 관련 문제를 최초로 지적한 시점은 이미 2년 6개월 전이다. 당시 영상은 3만 명 넘게 시청될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그 긴 시간 동안 침묵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 “왜 그랬느냐”고 추궁하는 모습은 설득력보다 정치적 의도를 더 강하게 풍긴다. 결국 설명은 하나다.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이라는 것이다.

 

더 치졸한 것은 직접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나서 공격하지 않고, 외곽 인사나 기고문 형식을 통해 상대를 비난한다. 공격은 하되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비겁한 정치의 전형이다.

 

정작 군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따로 있다. 왜 군수지에서 중도하차를 했는가. 왜 갑자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는가. 그리고 가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는 벌금 300만 원 관련 내용은 무엇이며, 이에 대한 본인의 해명은 왜 없는가. 군민 앞에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은 상대 후보의 과거가 아니라 자신의 현재와 자신의 흠결이다.

 

선거는 원래 검증의 과정이다. 그러나 검증과 네거티브는 다르다. 정책 검증은 군민을 위한 것이지만, 흑색선전은 결국 정치인의 권력욕만 남긴다. 더욱이 자신은 뒤로 숨고 제3자를 앞세워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은 비겁한 정치공학일 뿐이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다. 남은 기간 동안 가평군민이 보고 싶은 것은 서로를 향한 진흙탕 싸움이 아니다. 인구소멸 위기 속에서 가평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관광 의존 경제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청년과 노인의 삶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해법이다.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 남는 선거는 결국 군민 수준을 모욕하는 선거다.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그림자부터 돌아보라. 그것이 최소한의 정치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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