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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은 묶이고 도전자는 뛴다”…가평군수 여론조사 ‘기울어진 링’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4.11 11:15
  • 조회수 16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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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원 박범서.jpg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가평군수 공천을 결정할 여론조사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경선은 현직인 서태원 군수와 박범서 예비후보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되며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단순한 지지도 경쟁을 넘어 ‘현직 프리미엄’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통상 현직 단체장은 인지도와 행정 성과를 기반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실제 선거 국면에서는 전혀 다른 변수들이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운동 제한이다. 현직인 서태원 군수는 법적으로 선거운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어 유권자 접촉이나 홍보 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반면 박범서 예비후보는 일반 예비후보 신분으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실제 박 예비후보 측은 최근 SNS 등을 통해 “여론조사 전화를 끝까지 받아달라”는 등의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지지층 결집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 응답률이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사실상 핵심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서 군수는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전화 독려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통의 전화도 요청할 수 없는 ‘손발이 묶인 상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인 선거운동 격차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마치 “같은 링 위에 오른 두 선수지만, 한쪽은 모든 룰을 활용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제약 속에 싸우는 경기”로 비유한다. 특히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에서는 조직적 응답 독려 여부가 승패를 가를 수 있어 이러한 격차는 더욱 크게 체감된다는 분석이다.

 

물론 현직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행정 경험과 인지도, 기존 지지 기반은 여전히 유효한 자산이다. 그러나 선거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이번 경선은 ‘현직의 무게’와 ‘도전자의 기동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이틀 동안 누가 더 효과적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개표.jpg

 

 

한편 서태원 군수와 박범서 예비후보는 2022년 6.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현 서태원 군수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당시 가평군 유권자 5만 5천 791명 중 3만 3천 162명(투표율 59.4%)이 투표한 가운데 서태원 당선인은 총 1만 6천 975표를 받아 득표율 52.4%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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