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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N 탐사보도】 ①부 “연 1만4천 톤 축산분뇨 어디로”… 가평 농경지 살포 실태 논란

  • 정연수 기자
  • 입력 2026.03.07 14:59
  • 조회수 3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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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처리 능력 하루 45톤… 발생량 대비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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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관내 논.밭에 버린 축산 분뇨...가평군 축협은 5톤 차량 한 대당 조합원은 3만 원,비 조합원은 4만 원을 받고 처리한다.[사진=정연수 기자]


가평에서는 매년 수만 톤의 축산분뇨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 막대한 폐기물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본지는 이번 3회 연속 탐사보도를 통해 축산분뇨의 발생 규모와 처리 구조, 그리고 행정 관리의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이번 기획의 목적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환경과 농업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투명한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지역사회가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한 공론의 출발점을 만드는 데 있다. 이번 3부작 탐사보도는 ① 가평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 규모와 처리 실태를 객관적 자료로 확인하고, ② 축산분뇨가 실제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처리되는지 구조를 추적하며, ③ 행정 관리 체계와 제도적 한계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책임 공방이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합리적인 처리 체계 구축이라는 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축산 농가, 지역 주민, 행정기관 모두가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과 농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어떤 정책적 보완이 필요한지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궁극적인 목표다.[편집자주]  


현장 관계자 “발효 안 된 축분 논밭 살포”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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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 처리 실태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식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가평군에서는 매일 수백 톤의 축산분뇨가 발생하지만, 공공 처리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물량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가평군 축산 현황에 따르면 지역 내 사육 규모는 한우 약 9,500여 두, 젖소 약 2,700여 두, 돼지 약 8,000여 두 수준이다. 환경부 가축분뇨 배출 원단위를 적용하면 하루 약 200톤 이상의 분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천 톤 이상이다.


문제는 처리 인프라다. 가평군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역 공공 분뇨처리시설의 총 처리용량은 하루 140톤이며, 이 가운데 가축분뇨 처리 용량은 45톤 수준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하루 200톤 이상 발생하는 분뇨 가운데 상당량은 공공처리시설 외의 경로로 처리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축산분뇨가 실제로 어디로 이동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본지 취재 과정에서 만난 현장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퇴비화 공정을 거치지 않은 축분이 농경지에 살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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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분에 톱밥 등을 혼합해 함수율을 낮추고 산소를 공급하며 발효 과정을 거쳐야 부숙도 기준에 맞는 퇴비가 생산된다. [사진=정연수 기자]

 

한 퇴비 생산업체 관계자는 “정상적인 퇴비는 최소 3개월 이상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 축분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논밭에 그대로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퇴비 생산은 단순히 축산분뇨를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다. 축분에 톱밥 등을 혼합해 함수율을 낮추고 산소가 공급되는 상태에서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온도가 60~80도까지 상승하며 병원균과 잡초 종자가 제거된다. 이후 2차 발효와 후숙 과정을 거쳐야 안정된 퇴비가 된다.

이 전체 과정은 보통 최소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린다.


반면 발효되지 않은 축분이 농경지에 살포될 경우 암모니아 가스 발생, 침출수 유출, 지하수 오염 등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환경 전문가들은 “축산분뇨는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적정 발효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미부숙 상태 살포는 토양과 수질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②부:“환원사업인가 폐기물 살포인가”… 가평 축분 처리 구조 추적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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