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기관의 성장을 두고 우리는 흔히 ‘예금 유치 경쟁력’, ‘상품 경쟁력’, ‘금리 경쟁력’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가평신협의 사례는 다른 길이 가능함을 보여준다.‘내부에서 시작된 변화가 외부의 신뢰를 만든다’는, 금융에서 잊혀진 듯한 기본 원리다.
내부고객을 먼저 만족시키는 조직,“직원이 행복해야 조합원이 행복하다”
박 이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을 먼저 들여다봤다. 그는 직원들을 ‘내부고객’으로 명확히 규정한다. 인건비와 복리후생을 높이고, 성과를 압박하는 대신 성과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며, 책임은 실무진에게 과감히 위임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비용 지급이 아니다.그는 “아버지(이사장)–어머니(전무)–자녀(직원)”라는 조직 비유를 통해 업무 책임 구조를 단순화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이 안정적 내부 구조는 곧바로 서비스 품질 향상으로 이어졌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친절하다”, “문턱이 없다”, “이웃 같다”는 평판이 퍼졌고, 이는 결국 조합원 25% 증가, 자산 2270억 확대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직원 만족 → 조합원 만족 → 예금·자산 성장.박 이사장의 조직 경영은 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장기 전략으로 정착시켰다.
박성재 이사장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다.“신협은 금융기관이기 전에 협동조합입니다. 목표는 예금고가 아니라 조합원의 행복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가평신협은 지난 4년 동안 금융기관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두손모아 봉사단, 다온뷰티봉사단, 예술봉사단 운영.장구·파워댄스.라인댄스 등 문화센터 수강생 300명,원로 조합원 초청 행사로 44년 신협 역사를 다시 묶어냈다. 더불어 ‘여행적금’이라는 혁신적 상품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이 모든 프로그램은 조합원을 ‘고객’이 아니라 ‘생활 동반자’로 대하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그 결과 조합원들은 스스로 가평신협의 홍보대사가 되었고, “입소문”이 가장 강력한 영업 수단이 되었다. 금융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이는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선 브랜드 자산 축적 전략이다. 금융의 본질이 신뢰라면, 그 신뢰를 지역 사회에서 구축하는 가장 효과적 방식은 결국 사람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금융이다.
가평신협의 성장 과정에서 흥미로운 것은 ‘이삭줍기’ 전략이다. 대형 산업·기업 유치 없이도 400억 자산을 늘린 비결은 단순하다. 박 이사장은 6개 읍면의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원로 조합원을 직접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고, 10여 개 단체에 가입하며 지역 네트워크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지역 단체·기업을 중심으로 한 조직형 영업이 자연스럽게 형성됐고,전무·부장 등 실무진이 이를 실질적 영업으로 연결하며 ‘특허영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강점을 구축했다. 이는 금융기관의 일반적 확장 전략과 다르다. 박 이사장의 전략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만들고 신뢰를 회복하는 방식으로, 지역 금융기관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었다.
가평신협의 변화는 겉으로는 수익과 자산, 평가 등급의 성장이지만,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람을 중심에 놓은 금융 철학이 만든 구조적 변화다.직원 만족을 중시한 내부경영.조합원 행복을 목표로 한 사회공헌·문화 플랫폼.관계 중심의 네트워크 영업.‘수치보다 가치’라는 신협의 본질 회복이 원동력이다. 이 네 가지가 가평신협을 지역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끌어올린 핵심 동력이다.
박성재 이사장이 내년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받든, 그가 지난 4년간 증명한 한 가지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 금융의 성장은 결국 ‘사람의 성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원칙을 가장 꾸준히, 가장 진정성 있게 실천해 온 사람이 바로 박성재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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