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평신협이 2024년 신협중앙회 종합경영평가와 인천·경기지역본부 종합성과평가에서 모두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올랐다. 지역 단위 신협으로서는 쉽지 않은 성취다. 그 배경에는 박성재 이사장이 지난 4년간 일관되게 밀어붙인 ‘사람 중심’ 운영철학이 자리한다. 내년 2월 조합장 선거를 앞둔 지금, 가평의 금융지도가 어떻게 변했는지 경제면 시각에서 분석했다.
직원 18명이 1만 4천 명을 관리… “직원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
박 이사장이 취임한 뒤 가장 먼저 손댄 분야는 ‘내부’였다. 그는 직원들을 “내부 고객”이라 부르며, 인건비와 복리후생을 과감하게 높였다. 단순한 호봉 인상이 아니라 직원 사기·성과·친절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투자였다.
“직원이 만족해야 조합원이 만족한다”는 원칙은 4년 만에 현실로 나타났다. 조합원응대 만족도가 높아지고, 지역에선 “신협은 직원이 친절하다”, “문턱이 없다”는 평가가 확산됐다.
결국 이는 조합원 수 25% 증가→ 자산 400억 이상 성장(1800억 → 2270억)으로 이어지며,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을 견인했다.
“수치보다 가치”… 금융을 지역문제 해결 수단으로
박 이사장의 운영철학은 신협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다. 그가 반복해 강조하는 말은 단 하나다. “예금고라는 숫자가 아닌, 조합원 행복이라는 가치가 목표다.” 가평신협은 4년 동안 금융기관을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두손모아 봉사단·다홈뷰티 봉사 등 다양한 공익활동. 장구·요가·노래교실 등 문화교실 운영.원로 조합원 초청 행사.여행적금을 통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 이 모든 활동은 사회공헌 + 관계금융 + 신뢰 형성이라는 세 축을 동시에 충족시켰고, 신협의 상징 자산이 됐다. 금융전문가들은 이를 “장기 브랜드 자산 구축”으로 해석한다.

가평신협 성장의 또 다른 축은 관계 기반 영업이다. 박 이사장은 취임 직후 가평 6개 읍면의 거의 모든 행사를 직접 찾아다니며 신협의 존재를 다시 알렸다. 또 지역의 주요 단체·기업을 조합원으로 묶어내 조직형 영업력을 확보했다.
임직원들이 영입한 단체 기반 예금은 가평신협의 외형 성장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내부에서는 이를 ‘특허영업’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무·부장 등 실무진에게는 권한을 대폭 위임해 “상위 리더–관리자–직원” 구조가 자연스러운 자율경영 체제로 작동했다.
4년간 쌓인 신뢰, “이사장은 외교·직원은 실행”이라는 구조
박 이사장은 자신을 “가정의 아버지”, 실무책임자를 “어머니”, 직원들을 “자녀”에 비유하며 역할을 명확히 나눈다.외부 홍보·대외 업무는 이사장이 직접 수행하고 내부 경영·조직 운영은 전무·부장에게 완전 위임했다. 그리고 직원들은 권한 안에서 스스로 영업·서비스 전략을 실행했다.
이 구조는 갈등을 최소화하고 조직의 자율성과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조합원들은 신협을 “가까운 금융”, “이웃 같은 금융기관”으로 체감하게 됐다.
박 이사장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의 의견도 확인했다. 그는 “직원들을 믿고 권한을 주는 분”,“성과를 내면 약속을 지키는 분”,“복지·보상·근무환경이 4년 전과 다르다” 등 직원들의 평가는 눈에 띄게 긍정적이다.
본점 이효진 차장은 "아버지 같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했다.[상담을 하고 있는 이효진 차장/사진 정연수 기자]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친절하다”, “혜택이 많다”, “이사장이 늘 현장에서 본다”는 반응이 다수 확인된다.여행적금, 봉사단, 문화센터 수강자 증가 등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신협을 소개하는 ‘입소문 효과’ 역시 뚜렷하다.
'신협을 성장시킨 박성재 모델의 강점'
첫째는 사람 중심의 내부 경영이다. 직원 만족·조직 안정·서비스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둘째는 커뮤니티 기반의 관계금융이다.지역 내 신뢰·신협 이미지·브랜드 자산 지속 축적이며,셋째는 위임형 리더십과 현장 중심 네트워크 영업이다. ‘단단한 조직 + 넓어진 외연’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았다는 평가다.
이는 소규모 지역 금융기관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영 모델이라고 금융전문가는 말한다.
"신협의 성장은 결국 사람의 성장"
가평신협의 변화는 단순히 예금이 늘고 상을 받은 사건이 아니다. 그 중심에는 한 가지 메시지가 선명하게 놓여 있다. “금융의 본질은 사람을 잇는 일이다.”
박성재 이사장이 4년 동안 쌓아온 신뢰·조직문화·지역 네트워크는 가평신협을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박 이사장의 이러한 운영철학이 조합원들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적어도 지난 4년간의 기록만 놓고 보면,가평신협의 성장은 사람 중심 금융이 여전히 유효한 전략임을 증명하고 있다.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단독]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지원자 9명,서 군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도 포함 -친족관계만으로 내정 단정 못 해…“심사·추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가평군청 외경.[드론/정연수 기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둘러싸고 서태원 가평군수와 공모에 지원한 김구태 전 가평군 서기관이 모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①] 6개 읍·면에 160억…가평군은 왜 하천으로 몰렸나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대성리 기존 36홀 인근에 54홀 추가…청평 생활권에 총 90홀 -가평읍 달전리에도 2...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측근일수록 권력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권력의 곁에는 언제나 ‘측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선거철 후보자의 옷깃만 스쳐도 측근을 자처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닌 인연은 어느새 ‘성골’과 ‘진골’을 가르는 훈장처럼 포장된다. 선거가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 ‘논공행상’이라는 낡고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6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