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군, 스마트팜 청년농부 육성 위해 포천 ‘파파야 농장’ 벤치마킹
포천 신북면 고일리 선우팜에 '천사의 열매 파파야'가 주렁 주렁 열렸다.[사진/정연수 기자]
가평군이 미래 농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에 나섰다. 가평군 농업기술센터는 10일 서태원 군수와 박재근 국장(경제산업국) 오황근 소장(농업기술센터)을 비롯한 20여 명의 관계자가 함께 포천 신북면 고일리의 선우팜을 방문, 청년농부 육성과 체험관광 연계형 스마트팜 모델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한겨울에도 열대과일 재배… “기술이 만든 천사의 열매”
선우팜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열대과일 ‘파파야’를 스마트팜 기술로 재배하며 ‘천사의 열매’라는 별칭을 얻은 곳이다. ‘스위탄(Sweettan)’ 품종을 중심으로 온실·온습도 제어·차광 시스템을 완비해 혹한지 포천에서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이 농장은 2023년 5천㎏, 2024년 2만㎏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6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국내산 프리미엄 과일로 판매되며 100g당 4,300원에 완판되는 등 ‘국산 열대과일 시장’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팜 기술이 중부내륙의 기후 제약을 넘어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가능하게 했다”며 “농업 패러다임이 기술과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년농부 + 체험관광 + 로컬경제” 3단계 전략 가동
가평군은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청년농부 육성 → 체험형 관광 연계 → 지역경제 활성화’의 3단계 로드맵을 가동할 계획이다.
첫째,청년농부 영입 및 육성=청년층의 귀농·창농을 유도하기 위해 스마트팜 설비 구축과 재배기술 교육,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한 청년농부가 열대과일 등 고소득 작물 재배에 참여하면 전통 농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가평형 첨단농업 모델’을 정립할 수 있다.
둘째,체험관광 연계=가평군이 추진 중인 ‘자라섬 지방정원’ 사업과 연계해, 스마트팜 체험관을 관광코스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방문객들은 재배과정을 직접 보고 수확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생산된 열대과일은 로컬푸드 직매장과 숙박·식음료 업소에서 판매되어 지역 내 소비 순환을 유도한다.
셋째,지역경제 활성화=스마트팜 인프라 구축과 체험관광 확장은 신규 일자리 창출과 농가소득 증대, 지역상품권 사용 확대 등 경제적 파급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년농부 정착은 인구유출 완화 및 농촌세대 교체를 촉진하는 역할도 기대된다.

하늘에서 본 선우팜 농장,겨울 기온이 낮은 이 곳에서 파파야가 지역 경제의 효자가 되고 있다.[드론/정연수 기자]
다만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남는다. 스마트팜 설비의 초기투자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청년농부·농업기술센터·지자체 간의 재정지원 및 리스크 분담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열대과일 재배는 병해충 관리와 유통품질 확보가 까다로워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기술이전 체계가 필수적이다.
체험형 관광모델을 도입할 경우에는 안전관리·프로그램 설계·관광마케팅 역량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파파야 농장을 살펴본 가평군 공직자들이 '시식,시음(스무디)'을 하고 있다.[사진/정연수 기자]
“스마트팜, 가평 농업의 미래 실험장 될 것”
스마트 팜 현장을 살펴본 서태원 군수는 “포천의 선우팜처럼 청년이 주도하는 스마트팜 모델이야말로 미래농업의 해답”이라며 “가평군도 청년농부 육성·스마트팜 설비 구축·체험형 관광 연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평군은 이번 벤치마킹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농부 모집, 스마트팜 설비 예산안, 자라섬 지방정원 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구상 등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농업과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형 로컬경제’로의 전환이 가평군에서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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