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의 한겨울 들녘이 사랑으로 물들었다.
대한적십자사 가평군협의회가 주관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현장에는, 두툼한 고무장갑 너머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그 중심에는 로보큐브테크㈜ 김영석 대표가 있었다.
그는 3천만 원(남양주.구리.양평.가평 적십자에 누적 기부액 4억 8천여 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조용히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의 첫 번째 밥상을 선물했다. 기업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한 그의 행보는 ‘가슴으로 하는 기부’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기부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에서 비롯된다. 김 대표의 나눔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곧 사회적 책임을 넘어선 인간적 연대의 표현이다.기업인의 한 결정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그 파장이 다시 공동체 전체로 확산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김장 나눔 행사에는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회장, 서태원 가평군수, 그리고 원지연 협의회장을 비롯한 봉사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고춧가루와 젓갈, 배추를 버무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그 한 켜 한 켜에 ‘나눔의 손길’이 스며 있었고, 그것이 곧 적십자의 정신이었다.
적십자는 언제나 “재난이 있는 곳에, 고통이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간다. 홍수와 산불, 지진과 폭설, 그리고 그늘진 이웃의 겨울 밥상까지...그곳에는 언제나 붉은 십자가가 있었다. 그것은 단순한 구호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지키려는 ‘인류애의 맹세’다.

김영석 대표의 기부와 적십자 봉사원들의 헌신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다. 돈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이고, 명예보다 이웃이 먼저인 세상, 그 가치가 바로 ‘적십자의 길’이다.
추운 계절일수록 따뜻한 마음이 빛난다.
김 대표의 아름다운 나눔과 적십자의 헌신이야말로 그 증거다. 우리 사회가 이 정신을 이어갈 때, 대한민국의 겨울은 결코 차갑지 않을 것이다.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예견된 이사장 공석, 왜 늑장 인선했나…‘특정 퇴직 서기관 맞춤형 인사’ 의혹
-취업제한은 2027년 6월까지…두 달 늦춘다고 제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가평군, 지연 사유·후보 접촉 여부·취업심사 진행 상황 투명하게 밝혀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자리가 후임자 선임도 없이 공석으로 방치되면서 가평군의 늑장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임... -
[단독]시설공단 이사장 공모에 불거진 ‘모계 8촌설’…가평 술렁
-지원자 9명,서 군수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도 포함 -친족관계만으로 내정 단정 못 해…“심사·추천 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가평군청 외경.[드론/정연수 기자]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집을 둘러싸고 서태원 가평군수와 공모에 지원한 김구태 전 가평군 서기관이 모계 ... -
[집중취재/물 위에 세운 파크골프장①] 6개 읍·면에 160억…가평군은 왜 하천으로 몰렸나
본보는 가평군을 비롯한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파크골프장 건설 실태를 점검하고, 하천부지 침수 위험과 반복 복구비, 환경 훼손 및 중복투자 문제를 짚어보기 위해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편집자 주- -대성리 기존 36홀 인근에 54홀 추가…청평 생활권에 총 90홀 -가평읍 달전리에도 2...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측근일수록 권력에서 한 걸음 더 물러서야 한다"
권력의 곁에는 언제나 ‘측근’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선거철 후보자의 옷깃만 스쳐도 측근을 자처하고, 유세장을 따라다닌 인연은 어느새 ‘성골’과 ‘진골’을 가르는 훈장처럼 포장된다. 선거가 끝나면 기다렸다는 듯 ‘논공행상’이라는 낡고 불편한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6일 가평군시설관리공단 신임 이사장 공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