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평교육지원청, 늦은 밤까지 불 켜진 채 ‘긴장감 감돌아’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일 오전, ‘대통령실 전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의혹’과 관련해 성남과 가평 등 3곳의 교육지원청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생활교육지원과와 초등교육지원과, 그리고 가평교육지원청 교육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의 사건은 2023년 7월, 성남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던 김 전 비서관의 자녀가 같은 학교 2학년 후배를 화장실로 불러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폭행해 피해 학생이 전치 9주의 중상을 입은 사건으로 시작됐다. 피해 학생 측의 신고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으나, 그해 10월 위원회는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10일, 학급 교체의 처분만 내렸고, 강제 전학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김 여사가 사건 직후 당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향력 행사로 처분 수위가 낮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이 있는 인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2023년 10월 사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사건의 행정 절차와 교육지원청 내부 보고·지시 체계, 그리고 학교폭력 심의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압수수색이 진행된 가평군교육지원청은 이날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공무원들은 외부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으며, 일부 직원들은 밤늦게까지 사무실 불을 켠 채 연장 근무를 이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가평지역의 한 교육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오늘은 모두 예민한 상태라 직원들끼리도 말을 아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교육지원청 내 관련 공문 및 통화기록, 보고라인 확인 등을 거쳐 김 여사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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