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몸통 의혹’ 확산 속 정치권·보수단체 제보전 가열
▲경기도 광주 곤지암 인근 교차로에 개첨돼 있는 김현지 제보 현수막.[사진/정연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목되며 ‘몸통 의혹’의 중심에 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신상 추적전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주요 도심에는 “김현지 관련 제보를 받습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잇달아 내걸리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제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와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적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며 제보를 독려하는 영상과 게시물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지난 주말 집회에서 “김현지 실장에 대한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개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문제는 폭발적인 관심과는 달리 실제로 김현지 실장과 학창시절이나 직장 등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증언이나 신상 정보는 전무하다는 점이다. 주요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덮은 각종 ‘김현지 의혹’ 보도에도 불구하고 초·중·고교나 대학 동창이라는 제보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일부 우파 유튜브 채널에서는 “실존 여부가 불분명한 인물”이라며 ‘간첩설’ 등 근거 없는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익명 제보 경쟁이 과열되며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가 뒤섞이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여당 관계자는 “야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인사를 둘러싸고 사실확인 이전에 흑색선전이 먼저 번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보전이 아닌 공적 절차를 통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청와대 실세로 불리는 인물의 배경이 불투명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진상조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야 간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현지 실장을 둘러싼 ‘제보 현수막’은 이미 정치적 상징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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