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캄보디아 AKP통신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깜폿지방검찰청이 살인과 사기 혐의로 A씨 등 30~40대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8월 깜폿주 보꼬산 인근에서 20대 한국인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KP통신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조직의 고문 끝에 숨진 사건은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니다. 그것은 이재명 정부의 국민 생명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무너져 있는지를 드러내는 참담한 현실이다.
이번 사건은 수개월 전부터 온라인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범죄 정황이 상세히 공개되어 있었다. 납치와 감금, 마약 강요, 고문 영상까지 세상에 알려졌지만, 정부는 그때까지 ‘외교적 절차’를 운운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결과적으로 피해자는 구조되지 못했고, 주요 범죄조직원 상당수는 이미 캄보디아를 떠났다.
정부는 이제 와서 뒤늦게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현지에 수사관을 파견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사건 초기 제보자들이 수차례 구체적 정보와 범인 신원을 제공했음에도 ‘확인 중’이라며 미적댄 것은 누구였는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구호는 있었지만, 정작 국민이 해외에서 죽어가는 동안 국가의 손은 닿지 않았다.
더 심각한 것은 구조적 무능이다. 외교부와 경찰청, 국정원, 법무부 등 어느 기관도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이제 대응하겠다”는 답변이 이어졌지만, 이미 피해자는 죽었다. 이 정부 들어 반복된 외교·치안 실패의 패턴이다.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할 자격이 있는가. 온라인 제보자들이 목숨을 걸고 해외 범죄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국가는 시스템적으로 그들의 정보를 활용하지 못했다. 국민이 자비로 정보를 모으고, 정부는 사후 수습만 하는 구조 — 이것이 과연 선진국의 모습인가.
국민의 생명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외 국민보호 컨트롤타워를 정비하고, 범죄 발생 초기부터 실시간 대응할 수 있는 상설조직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정보 제보자들을 ‘사적 제재’로 몰기보다 공익 제보 시스템 속에서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한 청년의 비극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은 그가 희생됐지만,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일 수 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정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다. 그것을 소홀히 한 국가는, 더 이상 국민의 정부라 부를 수 없다.
BEST 뉴스
-
[단독]성폭행 고소 되레 ‘무고’ 판단…경찰,가평군의원 A씨 검찰 송치
과거 한 남성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가평군의회 A 의원이 이번에는 무고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만한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A 의원에 대한 무고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의원은 지난 2021년 B씨... -
[직격인터뷰] 포천에 집 두고 가평 모텔살이…연제창은 왜 ‘한 달 살기’를 택했나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취임 후 가평읍·청평·설악·조종서 일주일씩 생활 -“잠깐 방문해 명함만 돌려서는 가평의 소외감과 절박함 이해할 수 없어” -“특정 정당만 지지하기보다 잘하면 기회 주고 못하면 바꾸는 영리한 선택 필요” 가평군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공유... -
[현장 르포] ‘경자유전’ 칼바람에 얼어붙은 농촌 부동산…가평 개발경제가 멈췄다
-설악면 외지인 소유 농지 ‘반값 매물’까지 등장했지만 거래 절벽 -중장비·주유소·철물점·식당으로 불황 확산…경기북부 농촌경제 ‘도미노 위기’ 경기 가평군 설악면의 농지. 이 땅은 서울에 거주하는 최 모씨가 세컨하우스를 짓기 위해 3년 전 매입했다. 그런데 농지 전수 조사가 시작되면서 매... -
행감 자료 25건 중 22건 두 초선이 요구…정말 필요한 자료인가
-박영희 14건·이오남 8건으로 전체 88% 차지.특정 필지·상인회장 선출·민간 스크린골프장까지…감사 목적 불분명한 자료도 -정당한 감시권이지만 범위·쟁점 없이 요구하면 행정력 낭비 가평군의회 외경[사진/정연수 기자] 가평군의회가 오는 9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 25건 가운... -
“경기북부의 눈과 귀”…NGN뉴스 유튜브 구독자 6만 명 돌파
-55세 이상 시청자 82%…중장년층 신뢰받는 경기북부 대표 지역언론 자리매김 경기북부의 크고 작은 현장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온 NGN뉴스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6만 명을 넘어섰다. 3년 전 새롭게 출발한 NGN뉴스 유튜브의 누적 조회수도 1천만 회에 육박했다. 단순 환산하면 국민 5명당 ... -
[단독] 본보 보도한 포천시의원 ‘산악회 현금 찬조’ 의혹, 선관위 고발로 이어져
본보가 지난 7월 13일 단독 보도한 포천시의회 의원의 산악회 ‘현금 찬조금’ 의혹이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소속 포천시의회 A 의원은 지역 산악회...


